[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가수 서태지가 출연한 KBS 1TV 교양프로그램 '명견만리'가 26일 방송된다.
'명견만리'는 우리 사회의 미래 이슈를 다루는 '프리젠테이션 쇼'를 표방한 프로그램이다. 매주 한 명의 유명인사가 출연해 여러 가지 미래 이슈에 대해 취재한 내용을 VCR과 대중강연 형식으로 청중에게 전달하며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다큐콘서트'의 형태로 진행된다.
앞서 서태지는 지난 7일 '명견만리' 녹화를 가졌다. 이날 녹화에는 수많은 팬들이 관심을 보이며 일찌감치 방청 신청이 마감됐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서태지 역시 녹화를 앞두고 "최대한 지적으로 보이기 위해 알 없는 안경이라도 착용해야 할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며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서태지는 '천재시대의 종말-창조는 공유다'를 주제로 시청자와 마주한다.
제작진은 방송을 준비하며 서태지와 일곱 차례 만났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네 차례의 밤샘회의와 세 차례의 촬영 속에 문화대통령 서태지는 없었다. 그 자리에는 시대를 고민하는 서태지가 있었다"며 그를 수식하는 데 어떠한 말도 필요없었다고 그를 향한 찬사를 보냈다.
서태지가 '공유'에 대해 논하게 된 계기는 그가 지난해 발매한 정규 9집 앨범과 깊이 맞닿아 있다. 실제 서태지는 지난해 11월 14일 발매된 정규 9집 앨범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Christmalo.win)'의 보컬, 기타, 신스, 베이스 FX 등 음악의 소스가 되는 스템 파일을 무료로 공개하며 리믹스 콘테스트를 개최한 바 있다. 이는 실력은 있지만 이름을 알리지 못한 후배 뮤지션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았다.
이에 서태지는 이날 강연을 통해 "저는 전형적인 골방뮤지션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깜짝 놀랐다. 이걸 공개하지 않았다면, 이런 기회들을 모두 놓쳤을 것이다. 90년대만 하더라도 이런 것을 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한 것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아 청중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서태지가 직접 밝히는 개방적 혁신의 가치, 구글 김현유(미키킴) 상무가 취재한 각계의 현장을 중심으로 카이스트 이민화 교수와 함께 개방과 공유의 시대와 미래를 함께 내다볼 예정이다.
민낯으로 세상과 소통한 서태지의 이야기는 26일 오후 10시1TV에서 방송되는 '명견만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명견만리' 서태지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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