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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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부탁해', 오늘 첫방송…시청률 부진 털어낼까

기사입력 2015.03.21 06:50 / 기사수정 2015.03.20 21:40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SBS 설 파일럿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가 오늘(21일) 첫 정규 방송된다. 줄곧 시청률 부진에 허덕였던 주말 9시대 드라마를 폐지한 뒤 내민 예능 카드가 통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아빠를 부탁해'는 너무나 다른 네 아빠 이경규, 조재현, 강석우, 조민기가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그리며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전국 시청률 13.2%, 설 특집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정규 편성을 확정지었다.

서로에게 무관심한 이경규 부녀, 딸과의 시간이 어색한 아빠 조재현, 딸의 사랑을 갈구하는 아빠 조민기, 애인보다 더 다정다감한 강석우 부녀. 프로그램은 이처럼 4인4색 부녀를 통해 '가족의 의미'와 나아가 한층 돈독해지는 이들의 모습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설 파일럿 당시 조재현의 딸 조혜정 양은 "어릴 때 아빠랑 추억이 기억이 안 난다. 아빠랑 저랑 관계가 조금씩 가까워지고 의지하고 서로를 외롭지 않게 할 수 있는 아빠와 딸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속마음을 들은 조재현 역시 "이 프로그램이 나한테 참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이 끝나고나서 내 모습에 변화가 있는가 기대된다"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날 첫방송은 설 특집과 마찬가지로 서로의 관찰 촬영분을 4명의 아빠들이 모여 함께 보며 소감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단순한 관찰 예능에서 출연진의 토크를 가미해 공감과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이며 '예능 고수' 이경규의 독설을 대응할 세 배우 아빠들의 활약이 재미포인트다.

또 대한민국 대표 중년 연예인들의 일상을 들여다 보는 재미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녹화장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MC와 배우지만, 집에서는 우리네 아버지와 다를 바 없다. 지난 방송에서는 집에 있는 부녀의 모습을 주로 다뤘다면, 앞으로는 일터와 집을 가리지 않고 다채로운 화면을 담아내겠다는 각오다.

연출을 맡은 장혁재 PD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에 "여전히 이경규와 조재현은 딸과 어색하고 서먹해 한다. 하지만 분명 딸을 향한 눈빛이 달라진 게 느껴진다. 또 VCR을 통해 두 사람이 각자의 몰랐던 모습을 알아가게 되는데, 그 부분도 새로운 재미가 될 것. 네 명의 아빠가 모이면 정말 재밌는 리액션이 많아진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편성시간대 역시 흥행을 기대해볼만 하다. SBS 주말극 폐지와 함께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배치되며 MBC 주말드라마와 경쟁을 하게 됐다. 통상적으로 드라마 시청률이 예능 시청률보다 높지만, 온가족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란 점이 '반전'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아빠를 부탁해'는 MBC '아빠 어디가',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오 마이베이비'등 가족 예능 프로그램의 열풍이 거세게 몰아친 뒤 후발주자로 출발하게 됐다. 배우 지망생인 연예인 2세들이 연예계 진출을 노리기 위한 수단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출연진의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그러한 우려를 씻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빠를 부탁해'는 21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아빠를 부탁해 ⓒ SBS]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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