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JTBC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18일 최종회를 방송한 '선암여고 탐정단'은 십대들의 왕따, 입시비리, 임신과 낙태, 아르바이트, 동성애 까지 성역없이 묵직한 소재들을 발랄하게 풀어내며 눈길을 끌었다. 물론 여고생간의 입맞춤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으나 다양한 소재들을 다뤄온 '선암여고 탐정단'에서는 당연히 그려낼 수 있는 문제였다.
'선암여고 탐정단'의 재기발랄함은 연출을 맡은 여운혁 감독의 노고이기도 하다. 그는 수많은 히트 예능을 연출해왔지만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 그는 노련하고 신선하게 드라마에 접근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무거운 소재들을 마주하고도 매 회 CG효과와 BGM, 인터뷰 방식, CF 패러디까지 종횡무진 드라마를 이끌었다. 코믹한 요소들이 녹아들면서 마냥 무겁지 않게 다양한 시청층에게 소구할 수 있었다.
특히 사건을 재연하기 위해 연극무대같은 세트장을 만들어내며 추리물의 격을 한단계 높였다.
배우들의 호흡도 좋았다. 김민준, 황석정등 검증받은 연기자는 물론 윤미도역을 맡은 강민아가 인터뷰를 통해 "어떻게 이렇게 모일 수 있었을까" 감탄했을 정도로 선암여고생으로 변신한 다섯명의 합도 좋았다.
아역배우시절부터 탄탄한 연기력으로 '선암여고 탐정단'의 무게를 잡은 진지희부터 처음 주연을 맡아 씩씩하게 해낸 강민아, 본인의 사랑스럽고 애교 넘치는 모습을 십분 발휘한 혜리, 떠오르는 신예 스테파니 리와 충무로의 숨겨진 보석 이민지까지 모두 제 몫을 확실히 챙기며 개성 넘치는 여고생들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상처가 상처를 만들고, 부모와 자식 간의 보이지 않는 벽, 대한민국 교육 현장등 교문 밖의 문제들까지 다양하게 다뤘던 '선암여고 탐정단'은 바람잘날 없는 10대들의 아픔과 성장을 오롯하게 담아냈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선암여고 탐정단ⓒ 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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