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랑새의 집
[엑스포츠뉴스=나금주 기자] '파랑새의 집' 희망 퇴직, 은퇴, 새 삶…가정을 지키려는 부모에겐 무엇도 쉽지 않다.
1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 8회에서는 오민자(송옥숙 분)가 전단지를 배부하는 강재철(정원중)을 보게 됐다.
이날 강재철은 회사에서 눈치를 보며 근근이 회사 생활을 이어가다 결국 전단지 배부 임무를 맡게 됐다. 앞서 강재철은 꿈을 찾으려 교사직을 관둔 딸 강영주(경수진)를 위해 희망 퇴직을 철회했다.
그 시각 오민자는 버스를 타고 친구에게 "남편이 본사로 발령 나 승진했다"며 자랑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오민자는 전단지를 뿌리는 강재철을 발견하게 됐고, 충격을 받은 오민자는 황급히 자리를 떴다.
오민자는 방송국 기획팀에 들어가 신이 나서 집에 돌아온 강영주에게 "그거 꼭 해야겠느냐"고 물었지만, 사정을 알지 못하는 강영주는 "엄마랑은 무슨 말을 못 하겠다"며 화를 냈다.
이후 오민자는 강재철의 퇴근 시간이 되자 푸짐하게 저녁을 한 상 차려 강재철을 반겼다. 괜히 더 수다스럽게 말을 하는 오민자를 보며 강재철은 목이 메어 "민자야"라고 불렀다.
이에 오민자는 "미안해 여보. 그만두라고 해야 되는데, 당장 때려치고 나오라고 해야 되는데 나 무서워. 당장 내달부터 나갈 돈이 무서워서 당신한테 그만두라 소리 나 못해"라는 안쓰러운 고백을 했다.
이어 오민자는 "그런 주제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당신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 그래서 종일 생각했는데 내가 당신한테 해줄 수 있는 게 밥 해주는 것밖에 없더라"며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이를 듣던 강재철은 "밥이면 됐지"라며 눈물로 밥을 삼켰다.
가족을 위해 회사에서 모욕을 견뎌가며 정년까지 버티려는 남편, 그런 남편의 사정을 알게 됐지만 그만 두라고 말할 수 없는 아내. 부부는, 부모는 그렇게 서로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며 눈물의 대화를 나누었다.
한편 방송국 기획팀으로 첫 출근한 강영주는 열악한 근무 환경과 과다한 업무에 직면하게 됐다. 강영주가 꿈을 계속 지켜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파랑새의 집'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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