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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랑, 목·허리 부상…세계선수권 출전 불투명

기사입력 2015.03.14 15:42 / 기사수정 2015.03.14 15:4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쇼트트랙 대표팀 김아랑(20,한체대)이 세계선수권 경기 도중 사고로 목과 허리 부상을 입었다. 대회 남은 일정 참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김아랑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릴라츠스코예 빙상장에서 열린 2015 ISU(국제빙상연맹)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여자 500m 예선에서 곡선 주로를 달리다가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상대 선수와 살짝 부딪힌 김아랑은 중심을 잃은 상태에서 빙판 상태가 좋지 않아 혼자 미끄러지고 말았다. 그대로 펜스에 부딪힌 김아랑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5분이 넘는 시간 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목,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김아랑은 경기를 포기하고 인근 병원에 이송돼 진단을 받은 뒤 대표팀 숙소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부상 정도와 대회 출전 여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여준형 여자 대표팀 코치는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것은 아니어서 다행이지만 본선 경기와 계주를 뛸 수 있을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14일에는 여자 1500m와 계주 3000m가 예정돼 있다. 당초 한국 여자 대표팀은 계주 3000m 결승에 진출시 심석희, 최민정. 노도희와 함께 김아랑을 출전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김아랑이 경기에 뛸 수 없게 되면 전지수가 뛰게 된다.

김아랑이 대회 첫 부상자가 되며 크릴라츠스코예 빙상장 빙판에 대한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김선태 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은 대회 개막 전 훈련 때부터 빙판 질이 좋지 않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선태 감독은 "빙판에 이물질이 있어 조금만 실수해도 넘어질 수 있다"며 "모두에게 안좋은 상황이지만 변수가 많다는 건 분명 한국 대표팀에 더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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