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개봉영화] 청불영화대전…버드맨, 킹스맨 이어 청불신화 쓸까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3월 첫째주(3월 2일~3월8일) 개봉영화를 살펴본다. 

순수의 시대(청소년관람불가) 
신하균, 장혁, 강한나, 강하늘 주연 

신하균의 신경질적인 근육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 조선 초 '왕자의 난'을 배경으로 정도전의 수족처럼 움직이는 최고의 무장 김민재(신하균 분)와 그가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여인 기녀 가희(강한나), 왕자 이방원(장혁), 쾌락만을 원하는 부마 진(강하늘)의 엇갈리는 이야기를 다뤘다. 선 굵은 사극처럼 보이지만 역사의 소용돌이 속 두 남녀의 뜨거운 사랑을 다룬 격정 멜로 영화.

버드맨(청소년관람불가) 
마이클 키튼, 에드워드 노튼, 엠마 스톤 주연 

이번주의 문제작. 제 87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화려하게 날아오르는 듯 했으나, 이른바 김치 냄새 논란으로 인해 만만찮은 여론과 마주했다. 슈퍼히어로 '버드맨'으로 인기를 얻었던 남자가 그 이후로 브로드웨이에서 다시 재기를 꿈꾸는 이야기로 주연을 맡은 마이클 키튼 본인의 삶이 녹아있는듯한 연기가 일품. 실제로 그는 '배트맨' 시리즈의 주인공을 맡아 라이징 스타로 각광받았지만 이후에는 다소 아쉬운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버드맨과 함께 그는 다시 비상했다.

헬머니(청소년관람불가) 
김수미, 정만식, 김정태 주연 

김수미의 화려한 원맨쇼. 이번에는 아예 욕만 하는 할머니로 나섰다. 말썽쟁이 아들때문에 본의아니게 욕을 내뱉는 오디션에 참가하게 됐다. 김수미는 지옥에서 온 '헬머니'로 등장해 '언프리티 랩스타'의 래퍼들은 이름도 내밀 수 없는 차진 욕설과 랩으로 디스전을 펼친다. 정만식, 김정태, 이태란등 충무로의 감초들이 김수미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김수미는 이번 영화가 천만 관객이 들 경우 비키니를 입고 청계천에서 욕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개: dog eat dog (청소년관람불가) 
김선빈, 곽민호, 정준교 주연

실화를 다뤘다. 2007년 필리핀 한인 납치 사건을 모티프로 만들어냈다. 환전소 직원을 살해하고 필리핀으로 떠난 뒤 여행 중인 한국인을 타깃으로 4년간 19건의 납치와 강도 행각을 펼쳤다.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개처럼 이들은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협박하고 괴롭힌다.  가족을 찾기 위해 노력하던 엄마와 터키서 납치된 이들은 정부의 무능한 대처로 위험에 빠진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순수의 시대, 버드맨, 헬머니, 개: dog eat dog ⓒ 영화 포스터 ]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