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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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장수' 감독 "김인권-박철민, 선입견 뛰어넘은 배우들"

기사입력 2015.03.03 11:58 / 기사수정 2015.03.03 12:07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조치언 감독이 배우 김인권과 박철민을 캐스팅한 이유를 전했다.

3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약장수' 제작보고회가 열려 조치언 감독과 배우 김인권, 박철민이 참석했다.

이번 영화에서 김인권은 아픈 딸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가장으로 나서 노인들에게 각종 건강식품과 생활용품을 파는 홍보관 '떴다방'에 취직해 약장수가 되는 일범으로 분했고, 박철민은 현란한 말솜씨로 어머니들을 다루는 홍보관 점장으로 나서 기존의 코믹한 이미지 대신 돈 앞에서는 무자비하게 태도를 바꾸는 악역으로 변신했다.

조치언 감독은 두 사람을 캐스팅한 이유로 "처음에 약장수라는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사와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떤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보다는 누가 어울릴까를 많이 생각했다"며 "김인권이라는 배우를 처음 봤을때 코믹한 영화 속 이미지 때문에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약장수'에서는 기존과 달리 무거운 역할인데 어떨까 하고 고민했는데 그동안 해온 그의 영화를 다 살펴보니 누구보다 잘할 것이라는 '용기'라는 것이 생겨나더라. 자신감이 생겨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조치언 감독은 또 "박철민은 '약장수'의 점장 역할인데 달변가면서도 비열하고 아이들을 달랠 줄도 알아야 한다. 머리 속에 이 역할을 제대로 해줄 수 있는 배우를 머리 속에 아무도 떠올린 적이 없었다. 과연 저런 인물이 대한민국에 있나 싶었기 때문"이라며 박철민이 맡은 악역이 쉽지 않은 인물임을 설명했다.

그는 "현장 들어가서 연기를 하는데 정말 놀랐다. 박철민이라는 역할이 최적화된 인물이었구나 싶다. 박철민이 없었다면 아무도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박철민에 대한 감독의 칭찬에 그는 "개런티를 거의 받지 않고 출연한 것을 챙겨주시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눈길을 끌었다.

'약장수'는 아픈 딸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홍보관에서 세시간동안 약장수로 변신해 노인들의 아들노릇을 하는 소시민 가장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통해 실업 문제와 노인 문제를 다룬다. 오는 4월 개봉.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약장수 제작보고회ⓒ권태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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