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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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조 타선' 넥센, 100% 페이스 경계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5.02.27 07:00 / 기사수정 2015.02.27 00:00



[엑스포츠뉴스=오키나와(일본), 조은혜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연이틀 연습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넥센은 이런 페이스가 오히려 조심스럽다.

넥센은 26일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13-12로 승리했다. 이날 넥센은 득점만큼 실점도 많았지만 초반부터 터진 방망이를 앞세워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넥센 타선은 지난 25일 열린 KIA전부터 연이틀 화력을 뿜어내고 있다. 날씨 때문에 연습경기가 매번 미뤄져 첫번째로 치르게 된 KIA전에서는 선발 투수 앤디 밴헤켄이 1⅓이닝 6실점 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타선이 활약하면서 12-10으로 KIA를 꺾었다.

25일 17안타 12득점, 26일 21안타 13득점으로 두 경기에서 총 38안타 25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쾌조의 타격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는 넥센이지만, 오히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염경엽 감독도 26일 삼성과의 연습경기 후 "야수들 페이스가 100%다. 너무 빠른 것 같다"며 경계했다.

시즌 전부터 좋은 컨디션을 가져가는 것이 순조로운 출발을 의미하지 않는 걸까. 넥센이 100%의 페이스를 경계하는 이유를 박병호에게 들을 수 있었다. 박병호도 삼성전에서 4타수 3안타 2득점 2타점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만난 박병호는 자신의 컨디션에 대해 "지금 몸상태가 70~80% 정도 올라온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팀이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운을 떼면서 "우리는 100% 페이스를 만들기 싫어한다. 100%까지 끌어올려놓으면 나중에는 분명 떨어지기 때문에 차라리 80% 정도 선에서 왔다갔다하면서 기복을 최소화 하고 끝까지 가는 것이 더 낫다"고 설명했다.

결국 '꾸준한 컨디션 유지'가 요점이다. 시즌 전부터 너무 몸상태를 너무 올려놓으면 오히려 시즌 중에 지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게임 수가 늘어 144경기를 치르려면 기복 없는 몸상태를 만드는 것이 더없이 중요하다. '타선 폭발'로 만든 이틀간의 연습경기 승리에도 넥센이 신중한 이유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박병호 ⓒ오키나와(일본), 조은혜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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