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배상문(29,캘러웨이)이 후반 홀에서 아쉽게 무너지며 공동 8위에 만족해야 했다.
배상문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골프장(파71ㆍ734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총상금 670만 달러) 파이널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기록했다.
배상문은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카일 레이퍼스(미국), 레티프 구센(남아공), 그라함 딜렛(캐나다)과 함께 공동 8위에서 대회를 마쳤다.
연장전이 진행 중인 오전 8시 50분 현재 폴 케이시(잉글랜드), 더스틴 존슨, 제임스 한(이상 미국)이 우승컵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레티프 구센(남아공), 그라함 데라엣(캐나다)과 함께 마지막 조에서 경기를 시작한 배상문은 전반 7개의 홀 동안 홀컵에서 5~7m 떨어진 거리에 공을 떨궈 가까스로 파로 막는데 급급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선두권과는 2타차가 나고 있었다.
하지만 전반 2홀을 남겨놓고 갑자기 돌변했다. 배상문은 8번홀(파4)에서 세컨 샷을 1.8m 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아냈다. 이어 9번홀(파4)에선 4.5m 퍼트까지 성공하며 '백투백버디'를 낚아챘고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보기 프리'로 우승 가능성을 높였던 그는 11번홀(파5)에서 갑작스러운 퍼트 난조로 1타를 잃으며 흔들렸다. 곧바로 12번홀(파4)에서도 그린 주변 벙커에서 공을 빼내지 못해 연속 보기를 범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짧은 파퍼트를 놓쳐 순식간에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17번홀(파5)이 아쉬웠다. 배상문은 약 3.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얻어내며 공동선두로 올라설 발판을 마련했지만, 공은 홀을 외면했고 결국 반등에 실패했다.
나머지 '코리안 브라더스'도 준수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첫 9홀에서 보기 1개와 버디 1개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1번홀(파5)부터 5번홀(파4)까지 연속 5개의 버디와 보기 2개를 추가했다. 최경주는 최종합계 1오버파로 공동 30위를 기록했다. 노승열도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최종합계 이븐파로 공동 22위에서 대회를 마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배상문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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