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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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에 지친 무리뉴가 말한 '30-33-43-69분'

기사입력 2015.02.22 11:58 / 기사수정 2015.02.22 11:5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불같던 성격의 조제 무리뉴(52) 감독이 이제는 지쳤는지 짤막한 한마디만 남기고 번리전을 끝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끈 첼시는 22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경기를 주도한 첼시지만 심판의 판정이 올바르지 못했다. 논란의 장면이 많았고 급기야 네마냐 마티치가 판정에 이성을 잃으면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이는 등 힘든 경기를 펼쳤다. 

번리는 분명 거칠었다. 특히 애슐리 반스는 경기 내내 과도한 몸싸움을 했고 후반 24분 마티치 퇴장 장면에서 큰 부상을 입을 만한 행동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어느 때보다 차가웠다. 경기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면서 "이날 경기는 30분과 33분, 43분 그리고 후반 24분이 결정했다"는 말만 남겼다. 

무리뉴 감독이 말한 시간대는 번리에게 유리한 판정이 내려진 장면이었다. 먼저 30분 반스는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에게 거친 태클을 했다. 주심 성향에 따라서는 퇴장이 가능한 행동이었지만 심판은 그냥 넘어갔다. 

전반 33분과 43분은 첼시가 페널티킥을 얻었어야 할 장면들이다. 두 차례 모두 페널티박스 안에서 핸드볼이 명백했지만 주심은 보지 못했다. 

마지막 후반 24분은 반스에게 나와야 할 레드카드가 마티치에게 전해졌다. 반스는 공이 이미 지나간 뒤 마티치의 정강이를 찍어눌렀다. 자칫하면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던 끔찍한 장면이었지만 주심은 어떠한 카드도 꺼내지 않았다.

이에 화가 난 마티치는 반스를 밀쳤고 오히려 퇴장을 당했다.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보복적인 행동을 한 것은 마티치의 명백한 잘못이지만 마티치에게만 주어진 카드는 판정이 선뜻 이해가지 않았다.  

결국 첼시는 번리와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고 무리뉴 감독은 큰 항의 없이 "몇 달 전부터 이해했던 상황이다"는 뼈있는 말을 남기며 경기장을 떠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조제 무리뉴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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