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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옛 라이벌' 비제이 싱, '노장 투혼' 뜨겁다(노던트러스트 1R)

기사입력 2015.02.20 13:30 / 기사수정 2015.02.20 12:40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타이거 우즈(40,미국)의 '옛 라이벌' 비제이 싱(51,피지)이 노장 투혼을 발휘하며 첫날 공동선두로 나섰다.

비제이 싱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골프장(파71ㆍ734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총상금 67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비제이 싱은 타이거 우즈의 전성기였던 2004년 9승을 기록하며 우즈의 유일한 라이벌로 평가받았다. 특히 2004 도이치뱅크챔피언십에서 우즈와 아담 스콧을 제치고 우승할 정도로 '승부사 기질'까지 지니고 있었다.

뛰어난 성적으로 '피지의 영웅' 타이틀까지 얻어냈던 그는 2008년 도이치뱅크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여기에 2013년 불법 약물이 함유된 '녹용 스프레이' 사용으로 어렵게 쌓아놨던 명성에 금이 갈 뻔했다. 다행히 무혐의 처분을 받아 한숨을 돌렸지만 한번 내려간 성적은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비제이 싱은 이날  '노병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는 10m 안팎의 버디 퍼트 등 전성기 기량을 과시하며 하루에만 5타를 줄여냈다.

만 52세에 단 이틀만 남겨두고 있는 그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쥘 경우 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샘 스니드(1965년 우승, 만 53세)의 기록을 잇게 된다.

공동선두에 나선 레티프 구센(남아공)도 만 46세로 적지 않은 나이다. 2009 트랜지션스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둔 이후 뚜렷한 활약이 없던 구센도 비제이 싱과 함께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제 갓 1라운드가 끝난 상태지만, 옛 영웅의 귀환 속에 신(新) 구(舊)가 조화된 리더보드는 식어가던 PGA 투어를 다시 뜨겁게 만들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비제이 싱 ⓒ AFPBBNews=News1]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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