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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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작품 만들어낸 첼시 수비진, 정작 잠그기는 허술

기사입력 2015.02.18 07:0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첼시(잉글랜드)의 뒷문이 오히려 반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파리 생제르망(PSG·프랑스)을 상대로 수비에서는 고전했지만 확실한 한 방을 터뜨렸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끈 첼시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PSG와의 2014-1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1을 기록했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원정골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원정 무승부를 기록한 첼시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들고 2차전이 열리는 안방으로 돌아가게 됐다.

첼시가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PSG를 상대로 원정에서 패하지 않는 성과를 얻은 데엔 수비진의 활약이 컸다. 무리뉴 감독은 주전 포백인 존 테리와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개리 케이힐,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를 선발로 내세워 단단함을 구축했다.

리그에서 최고의 수비력을 과시하는 이들은 에딘손 카바니를 앞세운 PSG의 공격을 온몸을 날리며 막는 데 열중했다. 힘과 높이에서 상대 공격진과 팽팽하게 싸워준 첼시의 수비진은 풀리지 않던 공격진 대신 한방까지 책임져 눈길을 끌었다.

전반 36분 테리의 크로스를 시작으로 케이힐과 이바노비치로 연결된 공격작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문 공격수 못지않은 테리의 정확한 크로스와 케이힐의 절묘한 힐패스, 이를 마무리하는 이바노비치의 헤딩골은 하나의 작품이었다. 

골을 합작한 이들은 리드를 잡자 다시 집중력 넘치는 수비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 내내 첼시의 수비는 불안했다. 무리뉴 감독이 비기려는 의도를 강하게 내비치며 수비적인 운영을 펼쳤지만 사실 단단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장면에서는 어김없이 거미손 티보 쿠르트와의 선방이 나오면서 위기를 넘기는 장면이 많았다.  

결국 첼시는 후반 9분 카바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남은 시간 더욱 공세를 핀 PSG를 맞아 첼시의 수비진은 더욱 진땀을 흘렸다. 그래도 첼시의 수비진은 끝까지 상대 공격진을 괴롭혔고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는 데 힘을 더하며 2차전 유리함을 팀에 안겼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첼시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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