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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강조, '슬로우 스타터' 벗으려는 서울

기사입력 2015.02.16 17:03 / 기사수정 2015.02.16 17:0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하노이 T&T(베트남)와의 일전을 앞두고 FC서울의 최용수(42) 감독이 팀 안과 밖으로 '스타트'를 강조하고 있다. 매년 발목을 잡았던 '슬로우 스타터'의 면모를 이제는 벗겠다는 의지가 여기에 담겨 있다.

서울은 17일(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노이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올 시즌을 시작하는 첫 단추를 꿰는 경기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3위의 자격으로 올해에는 플레이오프부터 치르게 된 서울은 이를 기회로 삼아 ACL 정상에 도전해 가겠다는 구상이다.

K리그 클래식 개막을 앞두고 일찌감치 치르는 실전에 최용수 감독은 경기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하고 있다. 올해에는 하노이전을 시작으로 초반부터 리그와 ACL에서 치고 나가겠다는 열의가 크다. 비록 리그 개막전은 아니지만 이번 하노이전에서 분위기를 띄운다면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로 시작하는 K리그 클래식까지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

서울은 지난 2년동안 유난히 출발이 좋지 못했다. 특히 첫 승전보를 올리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됐다. 2013시즌에 서울은 초반 7경기동안 무승 사슬에 묶이다가 대구FC를 상대로 8경기째에 첫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에도 리그와 ACL에서 처음에 마음고생을 하다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리그 4경기 만에 승점 3을 따냈다.

초반이 부진하다보니 원하는 성적을 내기도 어려웠다. 지난 시즌에는 초중반에 승점을 놓치면서 선두권 진입이 어려웠던 것은 물론, 상위 스플릿 진출을 놓고 마지막 결정의 순간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

이를 감안한 최용수 감독은 일찌감치 초반 집중력을 팀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비시즌동안 괌과 일본 등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한 것을 비롯해 선수들에게 "이번 시즌에는 초반부터 치고 나가도록 우리 해보자"는 말로 거듭 독려하고 있다.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최용수 감독의 말에는 "스타트"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재생됐다. 그는 "하노이전은 스타트가 중요한 시즌에 치르는 첫 경기다. 지난 시즌 초반에 부진했기 때문에 하지도 말아야 할 경기를 하게 됐다"면서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서울의 축구를 기대해봐도 좋으실 것 같다. 반드시 스타트를 잘 끊어서 산뜻한 분위기로 시즌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비시즌 기간동안 남다른 노력과 준비가 있었다고도 설명했다. 최 감독은 "작년에 한 실리축구와 달리 이번에는 서울만의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축구' 색깔을 되찾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면서 "역대급으로 선수들이 땀을 흘렸다. 훈련에 임하는 태도나 자세, 과정들을 봤을 대 내일 경기도 기대해봐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최용수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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