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성남FC가 유니폼 메인 로고로 공익캠페인을 선택했다.
지난 9일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제작된 블랙 유니폼을 공개했던 성남이 가슴에 달 메인 로고로 성남시가 추진하는 빚탕감 프로젝트 'Rolling Jubilee'를 택했다. 앞서 공개한 블랙 홈 유니폼과 올블랙 리미티드 에디션을 폼하해 회색과 백색으로 이루어진 원정 유니폼과 골키퍼 유니폼까지 제작이 완료됐다.
축구계에서 공익 캠페인을 메인 유니폼 로고로 사용한 경우는 지난 2006년 FC바르셀로나가 UN기구인 Unicef를 달았던 경우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성남이 최초다. 성남은 유니폼 로고 선정과정에 있어 많은 고민을 한 끝에 일반적인 상업 광고가 아닌 뜻있는 캠페인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성남시가 추진하는 Rolling Jubilee 빚탕감 프로젝트는 범사회 연대를 통한 모금운동이며 장기 연체 부실채권을 헐값에 사들인 뒤 소각하여 추심으로 고통받는 시민을 구제하는 목적이다. 이 운동은 미국의 시민단체인 '월가를 점령하라(OWS, Occupy Wall Street)'에서 처음 유래하였으며 작년 9월 성남시청에서 종교단체, 성남시 산하재단 및 시민들과 함께 빚탕감 프로젝트를 선포하여 118명의 채무액(약 25억원)을 소각하는 행사를 시작으로 2015년 1월 기준 총 3천2백여만 원이 모금되어 채무자 486명의 빚 33여억 원이 탕감됐다.
성남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 로고를 착용하여 아시아 전역에 홍보할 예정이며 선수들 역시 승리 시 개인득점 및 어시스트를 통해 기부에 동참할 계획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성남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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