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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SNL6' 역시 강했다…크루들 매력발산 쇼·쇼·쇼

기사입력 2015.02.15 07:45 / 기사수정 2015.02.15 00:22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명불허전이었다. 드라마와 영화 패러디부터 사회 문제까지 여전히 집요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었다.  

14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 시즌 6는 러버소울의 오프닝에 이어 크루들의 간단한 소개가 이어진 뒤 크루쇼가 이어졌다. 별도의 호스트 없이 크루쇼로 첫 문을 연 'SNL'은 풍성했다.   

'킬미힐미'를 통해서는 인기 드라마 '킬미힐미'의 7중 인격을 인간 복사기 정성호가 완벽히 소화해냈다. 그의 원맨쇼나 다름 없었다. 그는 "괴물들이 꿈틀거리는게 느껴져요"라는 말과 함께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한석규로 시작한 그는 박태환, 김원효, 이선균, 김윤석, 김상중, 임재범, 조용필, 최민식까지 쉴 틈 없이 변신했다. 마지막엔 '땅콩 회항'의 조현아 전 대한항공 상무를 연상케 하는 눈빛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정성호만이 할 수 있는 환상적인 원맨쇼였다.

'국제시장' 코너에서는 영화 '국제시장'의 한장면을 빌려왔다. 유세윤은 덕수로 변신해 극적인 이산가족상봉현장을 그려냈다. 눈썹 위에 큰 점이 있고 이북 말을 쓰는 아버지부터 잃어버린 여동생, 아내를 찾기까지 그의 험난한 여정이 'SNL'특유의 성적인 코드와 함께 결합돼 자연스럽게 웃음을 만드는 모습이었다.

'압구정역 백야'는 임성한 드라마 '압구정 백야'를 비롯해 그의 드라마를 전반적으로 풍자했다. 조나단의 죽음이후 등장한 안영미는 자신을 '오로라 공주님'의 오로라라고 설명하며 임성한 드라마 세계를 선보였다.

신동엽, 정명옥을 비롯한 크루들은 임성한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이 죽어가는 방법을 축약해 선보였다. 웃다가 죽는 장면부터 빙의가 된 상태, 뺨을 맞고 쓰러지는 것까지 모두 그의 전작들을 떠올리게 했다. 뿐만 아니라 이민을 가서 하차해야만 살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 시도마저 수포로 돌아가며 결국 모두 사망하는 엔딩을 맞이해 임성한식 드라마 월드를 '웃프게' 표현해냈다.



'성룡쇼'는 특별 게스트 장위안이 나왔다. 추억의 무협 영화 속 히어로들이 등장해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성룡에 이어 홍금보, 몰래온 손님으로 원표에 양자경까지 흉내내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성룡쇼'는 대사보다는 무술영화 특유의 몸짓과 기합소리가 주를 이뤘다. 이들은 장위안에게 "요즘 많이 바빠요"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받을 때마다 무술을 선보여 그의 대답을 막는 모습으로 웃음을 만들었다.  

'이거레알 소개팅 번역기'는 남,녀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소개팅을 주선하는 남,녀의 화법 차이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남성들이 말하는 잘생겼다는 외모는 진하게 생긴 이목구비를 뜻한다"는 것부터 "여성들이 남자들이 좋아하게 생긴 스타일이라고 퉁명스레 말하는 상대는 예쁜 여성"이라고 해석하면서 고개를 끄덕거리게 했다.



새 크루들을 위한 코너도 눈에 띄었다. '여배우들'에서는 새로 합류한 크루 고원희와 정연주의 기싸움을 담았다. 이들의 기싸움은 단순히 '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셀카를 찍으며 서로 뒤로 가 얼굴이 작아보이려했던 두 여배우들은 대기실에서 유혈이 낭자하는 난투극을 벌이고 말았다. 단아하고 밝은 이미지를 갖고 있던 두 사람이지만 이들은 과감하게 망가지며 'SNL'에 녹아 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었다.

'김준현의 SNL 적응기' 또한 새 크루 김준현을 위한 것이었다. 김준현의 영입에 회의적인 크루들을 향해 김준현이 적극적인 자세로 'SNL'에 도전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준현은 SNL의 히트 코너인 '여의도 텔레토비'와 'GTA'에 연달아 도전했다. 텔레토비 의상이 잘 맞지 않아 실패로 돌아간 그는 GTA에서 적성을 찾는 등 했지만 그의 육중한 무게와 저질 체력으로 적응을 방해했다.

마지막으로 그가 도전한 코너는 '극한직업'이었다. 걸그룹 러버소울의 매니저로 변신한 그는 '극한'을 경험하고 결국 수액을 맞으며 나타났다. 끝내 그의 열정에 크루들이 탄복하는 장면이 담겼다. 마지막에는 "우리라고 했다"는 표현을 통해 미생의 명대사 "우리 애라고 했다"를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유세윤의 자수구찌쇼를 폐지하고 신설된 '글로벌 위켄드 와이'는 차후 방송을 기대케 했다. 김준현과 새 크루 리아가 진행에 나선 이 코너에서는 어린이집 교사가 아동 폭행한 사건부터 명문대 교수의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것, 청년 취업문제등을 골고루 다뤘다. 한국, 중국, 일본 특파원으로 변신한 크루들의 천연덕스러운 리포팅이 인상적이었다.

장위안은 예상치 않게 깜짝 등장을 결정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SNS상 사진이 실물과 달라 직접 만난 여성을 폭행한 사건의 가해자로 변신했다. 그는 "인천에서 필리핀거리보다 더 먼거리를 갔다"며 "사진만 봤을 때는 굉장한 미모를 가진 여성이어서 학원도 빠지고 갔다"고 언급해 그간 논란이 되었던 학원 출강 문제를 거론하는 '자학 개그'를 선보였다.  

가수 타이거 JK는 '글로벌 위켄드 와이'의 논설로 등장했다. 그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르'로 등장했다. 다른 크루들이나 게스트와 같이 긴 대사나 꽁트는 없었지만 위화감 없는 변장만으로도 미소를 짓게 했다.

새로 시작한 'SNL 코리아' 시즌6는 열심히 준비한 기색이 역력했다. '민낯'을 보여주고 생활밀착형 풍자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위해 '글로벌 위켄드 와이'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어린이집 아동 폭행부터 대학 등록금 문제, 취업 스펙으로 외모까지 확인하는 세태등 다방면을 언급했다.

다양한 코너 중에서도 특히 '이거레알 소개팅 번역기'는 많은 젊은층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돌아온 크루 정명옥의 맹활약도 인상깊었다. 쉼없이 찰지게 쏟아내는 정명옥표 욕설연기는 일품이었다. 새 크루들의 적응을 위한 코너를 별도로 배정해 이들을 배려한 것도 인상깊었다.

크루들의 매력발산쇼로 화려한 서막을 올린 이들은 매주 토요일 밤을 접수한다는 각오다. 'SNL 코리아' 시즌 6는 오는 21일 방송되는 2회 호스트로 개그맨 심형래를 예고했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NL 코리아 시즌6 ⓒ tvN 방송화면]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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