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배우 손호준이 '삼시세끼-어촌 편' 정식 멤버로 합류했다. 선배 배우 차승원과 유해진의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한 손호준은 '국민 일꾼'이라는 별명을 얻기에 손색없었다.
13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어촌 편'에서는 초대 손님으로 첫발을 내디딘 손호준이 전남 신안군 만재도에서 본격적으로 어촌 생활을 시작했다.
손호준은 앞서 궂은 날씨와 높은 파도로 1박 2일 일정이 미뤄져 하루 더 머물렀다. 그는 날이 밝자 집으로 갈 생각에 말끔히 비누 세수를 하고 짐을 챙겼다. 그러나 유해진은 파도와 날씨를 본 뒤 "배가 뜰지 안 뜰지 잘 모르겠다"며 걱정했다.
결국 손호준은 배의 출항이 허락되지 않아 하루 더 만재도에서 생활하게 됐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3박 4일 있게 됐다.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아침에 바다를 보고 못 나가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차승원은 함께 있게 된 손호준을 반겼고, 손호준은 아무 일 없었던 듯 집 방바닥을 닦고 장작불을 피웠다. 짜증 날 법한 상황이었지만 손호준은 선배 배우 앞에서 티를 내지 않고 오히려 더욱 열심히 잔심부름을 도맡아 했다.
이어 차승원은 "호준이가 언제 온지 이제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농을 쳤고, 유해진은 다음 촬영 일자를 알려주면서 손호준을 은근히 반겼다. 유해진은 손호준과 제작진에서 요구한 어묵 요리를 위한 물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향했다.
유해진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물고기를 잡으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손호준은 떡밥을 던지고 유해진의 말동무가 되어 고된 일을 함께 나눴다. 생각대로 상황이 풀리지 않아 당황한 유해진은 머쓱한 듯 물고기를 낚는 시늉을 했고, 손호준은 맞장구치며 웃어 보였다.
유해진은 "(손호준은) 말수도 적고 잘 보이려고 표시나게 하는 친구도 아니다. 진득하다. 그런 부분이 마음에 든다"며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앞서 손호준은 유해진이 낚시하던 중에 라디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하자 선뜻 숙소로 돌아가 라디오를 가져왔다.
초대 손님으로 등장한 손호준은 낯선 환경과 불편할 수 있는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도 자신이 작은 일을 충실히 하려고 애썼다. 유해진의 말마따나 티는 잘 나지 않아도 차승원과 유해진의 뒤를 잘 바쳤다.
손호준은 틈틈이 출연진에게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차승원이 직접 담근 막걸리를 마시면서 "정말 맛있다. 선배님들이 직접 담가 맛과 정상이 담겨 맛있다"고 말했다.
이에 화답하듯 차승원은 손호준이 자리를 비운 사이 "여자 게스트는 필요 없고 호준이가 왔으면 좋겠다. 나름의 캐릭터가 있고 음식도 맛있게 먹어 좋았다"며 속마음을 털어놨고, 유해진은 "나도 정말 호준이가 좋다"고 맞장구쳤다. 이에 그치지 않고 차승원은 작별하는 손호준에게 영상 편지까지 띄웠다.
잠깐 스쳐 가는 사람일 줄 알았던 손호준은 열흘 뒤 '삼시세끼' 정식 멤버로 합류했다. 차승원은 여전히 심부름을 시키기 위해 "호준아"를 불러댔고, 손호준은 유해진의 옆에서 장작불을 열심히 피웠다. 이에 손호준은 "요리는 차승원 선배님이 하신다. 저는 옆에서 선배님이 필요한 것들, 잔심부름을 한다. 의사들이 수술할 때 메스를 건네주는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말수는 적어도 맡은 일을 놓치지 않고 해내는 손호준은 두 선배 배우들에게 충분히 사랑받을만했다. 티격태격하는 차승원과 유해진 사이에서 손호준은 그렇게 조용했지만, 꾸준히 제 역할을 해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손호준, 유해진, 차승원 ⓒ tvN '삼시세끼'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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