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박소현 기자] 가수 바비킴이 기내 난동 파문에 공식 사과하며 성실히 경찰에 조사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바비킴은 13일 오후 6시 35분 미국 샌프란시스코발 싱가폴 항공을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이날 바비킴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의 의사를 밝혔다. 체크무늬 셔츠와 패딩 조끼를 입은 간편한 복장의 바비킴은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이며 깊은 사과를 건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경찰과의 조사에서는 무혐의 판정을 받은 바비킴은 한국에서도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 경찰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히며 경찰 조사에도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바비킴은 지난달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중인 누나의 집을 방문하기 위해 인천발 샌프란시스코행 대한항공 KE023편을 이용했다. 그러나 항공사 직원의 실수로 인해 바비킴은 비즈니스석을 예약했지만, 이코노미석을 받는 발권상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그는 거듭 항의를 했고, 탑승 이후 기내에서 제공한 와인을 마시고 난동을 벌여 미국 항공 경찰에 조사를 받았다. 소속사에 따르면 바비킴은 사건 이후 미국 경찰에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바비킴은 다소 피로하고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한달여간의 기내 난동 공방이 그를 지치게 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취재진의 물음에는 침묵으로 답하며 황급히 게이트장을 빠져나갔다.
취재진과 국민들을 향해 사과를 했지만 바비킴의 향한 여론의 방향은 아직 미지수다. 바비킴의 입국 장면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어휴 안쓰럽다"라고 바비킴을 향해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지만, 그가 기내에서 난동을 피운 사건 자체는 옳지 않은 일이었다.
바비킴은 사건 이후 발빠르게 사과의 의사를 밝혔고 사건의 전말이 알려진 뒤에는 바비킴을 향한 거센 여론도 수그러든 상태다. 바비킴은 귀국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고개 숙인 바비킴이 앞으로 조사 과정에서 어떠한 법률적 책임을 질 것인지,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바비킴 ⓒ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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