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의외의 돌풍이다. '고맙다, 아들아'가 특집극에도 첫 회만에 '하이드 지킬 나'를 넘어 동시간대 2위를 기록했다. 이정신이 그 인기에 방점을 찍을 수 있을까.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2부작 드라마 '고맙다 아들아' 1부에서는 사촌형제 장재우(안재민 분)와 장시우(이정신)가 집을 떠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재수생과 삼수생을 둔 두 가정을 중심으로 입시 제도의 문제를 짚어보고,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의 욕심과 그에 따른 가정의 변화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다중인격 소재도, 판타지나 막장도 아니었지만 '공감'을 무기로 큰 반응을 얻으며 2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고맙다 아들아'는 당초 이정신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처럼 보였지만, 뚜껑을 연 모습은 장재우의 아버지 장형산(이대연)과 윤지혜(윤유선), 장시우의 아버지 장형준과 어머니 홍은희의 대립이 돋보였다. 또한 이정신은 극 내내 비교가 된 안재민보다 비중이 적은 느낌마저 들었다.
하지만 적은 비중에도 이정신의 연기는 합격점을 받을만 했다. 이정신은 엄마 홍은희에게 "학원에서 시험장까지 데려다 준다더라. 큰아버지는 재우형 학원 앞까지 와서 기다렸다는데 이게 뭐냐"고 까칠하게 말하며 첫 등장을 알렸다.
이어 홍은희에게 "내가 대학 못가면 또 아빠가 날 무시할 것 아니냐. 엄마한테 화 못내게 해줄테니까 걱정마"라고 말했고, 수능을 마치고는 "대학 떨어졌다고 등신 같은 새끼라고 욕한 아빠. 내가 한순간에 뻑가게 만들테니까"라고 거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이정신은 수능을 마치고 클럽에서 마이크를 쥐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베이시스트 이정신이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노래한 만큼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줬다.
'고맙다 아들아'를 제작한 FNC엔터테인먼트는 "2회에는 더욱 극적인 상황들이 이어진다. 이정신과 아버지와의 화해 과정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정신의 폭발적인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1회에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다. 2회는 본격적인 갈등이 해결되는 만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방송 말미 이정신은 수능 위조 사실이 드러나자 모자를 푹 눌러쓰고 홀로 기차여행을 떠나는 모습으로 마쳤다. 이정신이 생애 첫 주연 드라마에서 안정된 연기로 '고맙다, 아들아'의 인기 상승 곡선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고맙다 아들아' 이정신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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