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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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보고서] 100일 맞은 '속사정 쌀롱', 지금도 현재 진행형

기사입력 2015.02.12 11:06 / 기사수정 2015.02.12 13:32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속사정 쌀롱'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일주일 동안의 사회적 쟁점을 인간 심리에 초점에 맞춰 풀어가는 형식으로 흥미를 돋우고 있는 것.

지난 7일 방송된 JTBC '속사정 쌀롱'에서는 방송인 박지윤이 출연한 가운데 진행자 윤종신, 진중권, 허지웅, 장동민, 이현이, 강남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출연진들은 '속사정 쌀롱' 탄생 100일을 자축하면서 "위태로운 아이였다.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며 프로그램을 돌아봤다.

'속사정 쌀롱'은 첫 방송부터 화제를 모았다. 윤종신을 중심으로 평론가 진중권, 가수 故 신해철, 개그맨 장동민, 강수 강남이 그를 도왔다. 진중권과 신해철은 날 선 비판과 확실한 자기주장으로 관심을 받는 이들이다. 윤종신의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진행에 색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장동민과 강남의 조합은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신해철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게 되며 '속사정 쌀롱'도 흔들렸다. 프로그램 1회에만 모습을 드러낸 신해철의 빈자리는 컸다. 그는 첫 방송에서 '서른이 넘어서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동생이 부모님에게 드린 용돈까지 훔치는 남자 사연'에 대해 토론하며 이를 '복지 문제'로까지 확장했다. 단순한 '신변잡기'보다는 더 큰 주제를 다룬 것이다. 신해철의 공백은 이어져 진행자들의 대화가 단편적으로 흘렀다.

이현이와 허지웅이 합류하며 '속사정 쌀롱'은 나름의 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신해철이 이끌던 인간 심리와 사회적 분석은 윤종신, 진중권, 허지웅이 나눠 맡았다. 이전보다는 가벼워졌지만, 사회를 바라보는 비판적인 눈은 다시 모였다.

장동민과 이현이가 대화 도중에 투닥거리는 상황은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되살아나게 하는 역할을 했다. 이현이는 유일한 여성 진행자로 남성들 사이에서 다른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봐 다양성을 더했다.

새 진행자들의 합류가 호흡을 발전된 것은 100일을 맞은 방송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초대손님으로 등장한 박지윤은 '왜 그랬을까' 코너에서 최근 화제가 '열정페이'에 대해 "기성세대들이 자주 했던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 정서 때문에 나온 발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진중권은 인턴이 되더라도 정직원이 될 확률이 낮은 현시대의 문제를 꼬집었다. 박지윤은 진중권의 말을 들은 뒤 신입 아나운서 시절 장동민과의 일화를 들려주며 웃음을 주는 동시에 주제 의식을 살렸다.

'속사정 쌀롱'은 '일상생활 속의 수많은 관계와 사건으로 얽힌 다양한 사람들의 심리를 눈에 보이는 명쾌한 실험을 통해 속 시원하게 밝힌다'는 기획의도를 품고 있다. 첫 방송에 비해 기획의도는 약해진 듯하지만, 그만큼 시청자들이 편하게 사회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속사정 쌀롱'의 발걸음을 지켜볼 만하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속사정쌀롱' ⓒ JTBC]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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