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2.09 10:37 / 기사수정 2015.02.09 10:37
김재중과 유오성은 '스파이'에서 각각 에이스 국정원 요원 선우 역과 남파공작조직 총 책임자 기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지난 9회 방송분부터 본격적인 대립각을 세우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기면서 안방극장에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지난 6일 방송된 '스파이' 10회에서는 선우(김재중 분)가 그토록 찾던 일명 '화상 흉터' 기철(유오성)과 독대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기철이 말한 약속장소에 도착한 선우는 총을 겨눈 채 수갑을 던졌지만 기철은 아랑곳하지 않고 선우가 겨눈 총구에 머리를 들이대며 자신을 죽이고 국정원에 자수하거나 자신을 돕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엄포를 놨다.
자신을 돕는다면 도청기와 그동안 모은 모든 자료를 폐기하고 가족들 앞에 나타나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머리를 쏘든가, 내 밑으로 들어오든가 둘 중 하나를 택해"라고 말해 선우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들의 양보 없는 일대일 첫 독대 장면은 지난달 30일 인천 강화도의 한 폐수영장에서 이뤄졌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대면하는 장면인 만큼 밀도 높은 신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각도로 촬영이 진행됐던 상태.
오후 9시부터 시작해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장장 6시간 동안 촬영 강행군이 이어졌다. 하지만 강추위 속에서도 김재중과 유오성은 웃음을 잃지 않고, 제작진들과 유쾌한 농담을 건네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뿐만 아니라 김재중과 유오성은 이날 촬영을 위해 준비된 권총의 이곳저곳을 살피는가하면, 예전에 총을 사용했던 촬영 경험을 꺼내며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다. 이어 김재중은 무거운 총을 한 손으로 들어 유오성의 이마에 겨눠야 했던 터. 과거의 경험으로 총이 무겁다는 것을 알고 있던 유오성은 자신의 이마로 김재중이 겨눈 총을 받쳐주는 등 아낌없는 배려와 조언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돋웠다.
제작진은 "김재중과 유오성은 긴 대사 분량에도 NG없이 한 번에 컷을 완성해내는 무결점 호흡을 보였다"며 "두 사람이 펼쳐내는 팽팽한 카리스마 연기에 스태프들 모두 숨죽이며 촬영을 지켜봤을 정도다. 앞으로 두 사람이 선보일 스토리 전개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김재중과 유오성의 연기를 만나볼 수 있는 '스파이'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부터 11시 10분까지 50분물이 2회 연속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스파이' 김재중 유오성 ⓒ 아이엠티브이, 디엔콘텐츠, 스튜디오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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