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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손흥민이 있다'…자부심 새긴 손세이셔널

기사입력 2015.02.05 14:46 / 기사수정 2015.02.05 17:2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아쉬움은 여전하지만 웃음을 되찾았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3, 레버쿠젠)이 아시안컵에서 얻은 큰 자부심을 안고 독일행 비행기에 올랐다.

손흥민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지난달 31일 호주아시안컵을 끝내고 국내에서 짧은 휴식을 취했던 손흥민은 다시 승부의 세계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 한 달 동안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큰 자부심이었다.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대회 초반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감기 몸살까지 겹친 최악의 컨디션은 그대로 대표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반대로 손흥민이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한 토너먼트의 경기력은 조별리그와 또 달랐다. 

그만큼 손흥민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이자 핵심으로 성장했다. 4년 전만 해도 될성푸른 떡잎에 불과했던 손흥민은 지난 시간 몰라보게 달라졌음을 입증한 대회였다.

한방이 꼭 필요했던 8강 우즈베키스탄과의 연장 접전과 벼랑 끝의 대표팀을 다시 끌어올린 결승전 종료 직전에 터뜨린 동점골은 손흥민의 가치와 그에게 기댔던 눈높이가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보는 사람이 이럴진데 본인의 자신감은 더욱 올라갔다. 출국 전 만난 손흥민도 "개인적으로 4년 전에는 어린 선수가 겁없이 뛴 대회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진짜' 손흥민이라는 선수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준 기회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스로 한 단계 발전했음을 느낀 자부심은 다시 유럽으로 떠나는 손흥민의 큰 힘이다. 올 시즌 전반기를 누구보다 화려하게 보낸 손흥민에게 달린 임무는 꿈의 무대 진출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른 레버쿠젠이지만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행은 장담하기 어렵다. 반환점을 넘은 현재 레버쿠젠은 5위에 올라있다. 지금 순위로 마치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없다.

손흥민도 "개인 목표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팀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헤르타 베를린을 이기면서 상위권에 붙을 수 있게 됐다. 후반기는 개인 욕심보다 팀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자부심에 책임감을 더한 손흥민은 마냥 쉴 수 없다. 독일에 도착하면 곧장 주말에 열릴 분데스리가 경기를 준비한다. 그는 "일요일에 바로 경기가 있다. 잘 회복해야 한다"며 "비행기 안에서부터 컨디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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