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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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야, 잘가~" 훈훈했던 넥센의 작별 인사

기사입력 2015.02.05 06:10 / 기사수정 2015.02.05 04:4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서프라이즈(애리조나), 나유리 기자] 작별 인사는 뜨겁고, 진하고, 따뜻하게. 

강정호(27,피츠버그)가 넥센 히어로즈와 훈훈한 작별을 했다. 지난달 미국 진출이 확정됐던 강정호는 소속팀인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까지 넥센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넥센 유니폼도, 스프링캠프 모자도 똑같이 착용하고 전 소속팀 동료들과 별반 차이 없는 스케줄로 몸을 착실히 만들어놨다. 

넥센도 강정호에 대한 배려를 충분히 했다. 이지풍 트레이닝코치의 1대 1 전담 마크로 강정호가 완벽한 몸 상태로 피츠버그에 갈 수 있게 훈련 프로그램을 실행했고, 염경엽 감독은 직접 2루 수비 특훈에 나서는 등 적응에 어렵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도왔다. "이제 제발 좀 가라"는 농담에도 아쉬움이 짙게 묻어있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2월초가 됐다. 강정호는 빠르면 6~7일경 피츠버그로 이동해야 한다. 피츠버그에서의 생활을 준비한 후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그래서 현지시간으로 5일 훈련이 넥센과의 마지막 합동 훈련이었다. 

전날(4일) 밤 야수들끼리 근교 레스토랑에 모여 조촐한 작별 파티를 미리 했지만, 이날 워밍업에 앞서 구단이 준비한 환송회가 또 마련됐다. 문우람 등 후배들의 귀여운 장기자랑으로 환송회가 시작됐고, 블루투스 스피커고 강정호의 응원가도 틀어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다. 전날 구단 직원에게 미리 커다란 케이크를 준비해달라고 부탁했던 이택근은 직접 케이크에 촛불을 붙여 메이저리그 진출을 기쁘게 축하했다.

이택근은 "정호가 빠른 시간 내에 우리 팀으로 돌아온다면 그건 좋지 않은 일이다. 나중에 정말 더 잘되서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다리겠다"고 후배의 앞날을 축복했다. 

내내 함박웃음을 짓고 있던 강정호에게는 문성현이 질문을 던졌다. "강정호에게 넥센이란?"이라는 질문에 강정호는 주저하지 않고 "가족같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아쉽다"고 답해 감동을 더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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