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28,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로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선택의 순간 카를로 안첼로티(56)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반대를 했다고 알려졌다.
스페인 언론 '에코디아리오'는 4일(한국시간) 엘 파이스의 보도를 인용해 안첼로티 감독이 수아레스 영입에 동의하지 않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지난해 여름 수아레스는 8100만 유로(약 1123억 원)의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리버풀을 떠나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브라질월드컵 도중 불미스러운 행동을 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4개월 축구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음에도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의 능력을 인정하며 영입을 단행했다.
영입 과정에서 수아레스에 관심을 보인 팀은 바르셀로나뿐만이 아니다. 잘 알려졌다시피 레알 마드리드도 수아레스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수아레스의 장인인 구스타보 발비는 당시 스페인 방송에 출연해 "수아레스는 지금이 이적 타이밍이다. 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때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아레스의 레알 마드리드행이 틀어진 데에는 안첼로티 감독이 결정적이었다. 이 매체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호세 앙헬 산체스 단장은 수아레스 영입 필요성에 공감하며 안첼로티 감독에게 통보했다"면서 "그 자리에서 안첼로티 감독이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유는 카림 벤제마(27)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의 최전방에 벤제마보다 우위를 점할 공격수는 없다고 주장했고 수아레스 영입전에서 발을 빼게 됐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수아레스를 영입할 자금으로 벤제마와 2019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과 함께 세계 최고의 공격 트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벤제마는 올 시즌에도 23경기에 출전해 17골 9도움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벤제마(왼쪽)와 안첼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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