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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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대' 서건창 "나는 더 발전할 수 있다"

기사입력 2015.02.03 08:0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서프라이즈(애리조나), 나유리 기자] 온전한 만족은 없다. 최다 안타 신기록 보유자인 서건창(26,넥센)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서건창은 엄청난 한 해를 보냈다. 큰 슬럼프 없이 거의 매 경기 안타를 때려내더니 결국 시즌 막바지에 누구도 깨지 못했던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인 200안타를 돌파했다. 골든글러브와 정규 시즌 MVP까지. 각종 상을 모두 휩쓴 서건창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겨울을 보냈다. 그래도 그렇게 바쁜 와중에 서건창이 최우선 순위에 둔 것은 단연 '성장'이다.

2014년을 스스로 평가해달라고 하자 서건창은 "잘한 점도 있었지만 아쉬움이 컸다"고 답했다. 포스트시즌에서의 부진이 내내 마음에 걸린 탓이다. 정규 시즌 마지막까지 무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던 서건창은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소속팀 넥센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움은 두배로 컸다.

"긴장되거나 떨리지는 않았지만 의욕이 너무 앞섰던 것 같다"는 서건창은 "스스로 콘트롤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시즌 때와 똑같이 했었어야 했는데 힘이 들어가는 바람에 망쳤다"고 돌아봤다.

4년전 신고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서건창은 이제 넥센을 대표하는 타자 중 한명으로 성장했다. 그래도 "야구장에서 야구만 생각하고, 열정적으로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며 웃는다. 

마음가짐은 똑같아도 자신만의 노하우는 조금씩 그러나 정확하게 쌓이고 있다. 실제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실제로 본 관계자들이 모두 놀랄만큼 몸이 확실히 좋아졌다. 서건창은 "개인적으로 한단계 더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술 외적으로 노력해야할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신체 능력을 더 발전시켜야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나는 아직도 더 발전할 수 있다. 그래서 기술적, 신체적인 부분을 고민하고 발전할 부분을 찾는다"고 말했다.

모든 것을 다 이룬 것 같지만 서건창의 꿈은 아직도 더 남아있다. "우승"이라는 답변에 한국시리즈 우승이냐고 되물었더니 "정규시즌 먼저 우승하고 한국시리즈까지 우승"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서건창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속상했던 마음이 올해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때 느꼈던 감동을 잊지 않고 강한 마음으로 다시 우승에 도전하고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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