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팻 틸먼, 아프가니스탄 전쟁 영웅…그 진실은?

▲ 서프라이즈

[엑스포츠뉴스=민하나 기자] '서프라이즈' 팻 틸먼의 영웅담은 날조된 것이었다.

2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영웅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난 2006년 미국의 한 유력 일간지가 보도한 기사 한 편에 전국민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기사의 내용은 미 국방부가 아프가니스탄 전쟁 영웅 팻 틸먼의 죽음을 조작했다는 것.

팻 틸먼은 아프가니스탄 미 육군 최정예부대 소속으로 전도유망한 미식 축구선수였으나 나라를 위해 자원입대를 했다. 이는 수많은 미국 청년들에게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팻 틸먼은 애국심의 상징이자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었다.

유력 일간지의 기자인 조쉬는 팻 틸먼의 죽음이 조작됐다는 제보를 받고 그가 주둔했던 부대를 찾아가 취재에 나섰다. 그러나 모두 입을 맞춘 듯 팻 틸먼에 대한 언급을 꺼려했다.

이때 조쉬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팻 틸먼의 부검 소견서와 업무일지를 입수, 사망 당일 미군과 알카에다 간의 교전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팻 틸먼은 적군이 아닌 아군의 사격을 받아 사망했던 것이었다.

미군은 입대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은 팻 틸먼이 오인 사격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질 경우 국민의 비난이 쏟아질 것을 우려해 "알카에다와 교전 중 동료를 구출하기 위해 전사했다"고 거짓 영웅담을 만들었다.

이 사실이 밝혀진 뒤 미 국방부는 팻 틸먼의 죽음을 조작한 책임자를 밝히기 위한 청문회가 열렸지만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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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서프라이즈' 팻 틸먼 ⓒ MBC 방송화면]

민하나 기자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