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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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전팔기 구해라' 유성은, 그림자 대신 '나'를 택하다

기사입력 2015.01.24 06:57 / 기사수정 2015.01.24 01:21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엠넷 뮤직드라마 우리(유성은 분)가 타인의 노래 대신 이제 내 노래를 부르기로 결심했다.

10여년전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는 아름다운 여가수 뒤에 숨어서 노래 하는 얼굴 없는 가수의 모습이 그려진 적이 있었다. 노래는 못하지만 퍼포먼스와 비주얼이 좋았던 여가수를 위해 비주얼이 조금 충분하지 않았던 그녀는 숨어서 노래를 해야했다.

과거 빅마마 'Break Away' 뮤직비디오도 같은 내용을 꼬집었다. 아름다운 여가수들의 뒤에서 진짜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등장시켜 대비시킨 것.

23일 방송된 '칠전팔기 구해라'에서도 스칼렛(서민지)의 그림자 가수로 우리가 등장했다. 누구보다 뛰어난 가창력을 가지고 있지만 마르지 않은 몸과 뛰어나지 않은 외모 탓에 직접 데뷔하는 대신에 그녀의 뒤에서 노래를 불러야 했다.

우리는 스칼렛의 구박을 받아가며 노래를 해야했다. 우리는 원하던 노래를 부르는 일을 하지만 이걸 꿈을 이뤘다는 표현 대신 "나 취직됐어"라는 말을 사용했다. 드러낼 수 없는 자신의 신분도 그렇지만, 이렇게 부르는 노래가 자신의 꿈이 아닌 단순히 일에 불과하다는 것을 은연중에 나타낸 것.

스칼렛의 쉼없는 갑질에 우리는 "너는 짝퉁 인생"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스칼렛은 이에 굴하지 않았다. 대신 "너따윈 널리고 널렸어"라는 말과 함께 우리를 향해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금방이라도 우리의 녹음을 멈추고 돌리겠다는 듯한 태도였다. '회항'대신 '해고'를 선언한 스칼렛의 엄포에 우리는 진짜 자신의 노래를 부르기로 결심하고 황제 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칠전팔기'팀에 합류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결국 우리는 자기의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3년이나 돌아왔지만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타인의 앵무새 노릇을 하는 대신 결국은 꿈을 향해 달려가기로 한 것.   

우리역을 맡은 유성은이 실제 엠넷 '보이스오브코리아 시즌1' 준우승 출신이라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보이스오브코리아'는 오로지 노래실력만으로 본선을 치루고 결과가 나온 뒤에야 심사위원들이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우리에게 해라가 다시 한번 '칠전팔기'팀의 꿈을 제안하던 당시 배경음악은 이효리의 '미스코리아'가 흘러나왔다. 우리는, 칠전팔기팀 멤버들은 "세상에서 제일 멋진 걸이야. 누구나 알면은 놀랄 일이야" 하게 될까.


'칠전팔기 구해라'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칠전팔기 구해라' ⓒ 엠넷 방송화면]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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