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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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3'가 두 번 죽인 이수, 비난 예상 못했나? [기자수첩]

기사입력 2015.01.22 15:27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그룹 엠씨더맥스의 보컬 이수가 과거 부적절한 행동으로 영원한 고통을 받고 있다.
 
이수는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3'(이하 나가수3)에 출연하면서 방송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었다. 최근 진행된 첫 회 녹화에도 참여해 소감을 전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가수3'에 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부적절한 행동은 결국 그의 발목을 잡게 됐다. '나가수3'에서 강제하차를 당하는 불미스런 일이 불거진 것.
 
MBC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수의 하차사실을 알렸다. 이는 당사자인 이수는 물론, '나가수3' 제작진까지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였다.
 
이수 측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기사를 보고 알게 됐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확인을 해 봐야겠다"고 당혹스런 입장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열심히 준비하면서 복귀를 기대했는데..."라면서 안타까운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 같은 MBC의 결정은 최고위관계자에 의해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그의 복귀를 '나가수3'를 통해 하게 되자 여론의 비난이 빗발친 것.

 
결국 MBC는 야심차게 시작하는 프로그램에 혹여 이수가 누를 끼치게 될까 봐 이 같은 결정을 한 셈이다. MBC 측의 입장도 십분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하지만 여기서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은 사전에 MBC에서 이 같은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나 하는 부분이다. 예능프로그램, 그것도 자사를 대표하는 킬러 콘텐츠인 '나는 가수다' 새 시즌에 이수가 출연한다는 것은 경영진과의 공감대가 있어야만 가능한 부분이다. 현장 실무진만의 의사로는 절대 결정할 수 없다.
 
부침이 있던 출연자의 복귀는 좀더 배경을 면밀히 조사하고 역풍을 맞을 각오가 있어야만 가능한 결정인데도 MBC는 강행했고, 함께 짊어져야 할 책임에 대해서는  회피한 셈이 된다.
 
결국 이수는 '나가수3'를 통해서 복귀의 기회를 잡게 됐지만, 불과 하루 만에 공개 처형을 당한 꼴이 됐다. 잠잠해 지나 싶었던 지난 논란도 또 다시 수면 위로 불거지고 있다.
 

어느 한쪽의 입장을 대변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이수 입장에게는 큰 아픔으로 남을 '나가수3'가 됐다.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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