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손주인(32,LG)이 다시 2루수로 돌아온다.
지난해 3루를 보던 외국인선수 조쉬 벨이 퇴출된 후 LG 트윈스의 3루는 무주공산이 됐다. 이후 김용의, 백창수 등이 번갈아 3루를 맡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이 없어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좀처럼 해결책이 안나오는 LG의 핫코너 때문에 양상문 감독은 골머리를 앓았다.
결국 양상문 감독은 2루수였던 손주인을 3루수로 전향하는 결단을 내렸다. 2002년 삼성에서 데뷔한 손주인은 데뷔 이래 주 포지션은 2루수였다. 안정된 수비를 자랑하던 그도 갑작스러운 3루 전향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손주인 역시 "대비없이 3루수를 봤다"고 회상할 정도였지만 결국 3루를 잘 지켜냈다. 이어 더불어 타율 2할9푼 5홈런을 기록하며 타격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하며 LG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3루 전향이 임시방편이었던 만큼 손주인은 올시즌 다시 2루로 돌아간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2루 자리의 주인은 손주인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백창수와 박지규 등이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도 없다. 이 사실을 손주인도 알고 있다. 손주인은 "2루수로 완벽히 다시 적응하겠다. 경쟁에서 이겨 내 자리를 찾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만큼 이번 스프링캠프가 중요하다. 겨우내 기초체력 향상에 중점을 둔 채 개인 훈련을 소화했던 손주인은 "스프링캠프에서 운동량을 더 많이 늘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2루수 정착 및 전게임 출장"을 올시즌 목표로 내걸은 그는 "개인적으로 수비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수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의 강점을 더욱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격이 작년에 많이 부족했는데 체력을 키워 후반까지 지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LG 내야진에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수비로 정평이 난 한나한이 가세했다.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오지환이 유격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 1루는 베테랑 정성훈과 '거포 유망주' 최승준이 치열한 자리 다툼을 하고 있다. 여기에 완벽한 수비를 내건 손주인이 2루로 돌아온다면 올시즌 LG 내야는 물 샐 틈 없는 수비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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