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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디바이너' 러셀 크로우, 부성애로 가득찬 소탈한 헐리우드 스타 (종합)

기사입력 2015.01.19 12:06 / 기사수정 2015.01.19 12:0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할리우드 스타 러셀 크로우도 결국에는 '아버지'였다.

러셀 크로우는 19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그를 관통한 주제는 단연 '부성애'였다.

그는 자신이 연출한 첫 영화 '워터디바이너'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영화에서 그는 숨진 세 아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호주에서 터키까지 머나먼 여정을 떠나 죽을 고비를 넘긴다.

그는 "아이들은 내 삶의 동력" 이라며 "자녀들에게 모든 상황에 필요로 하는 아빠가 되고 싶다"고 운을 뗐다.  "아이들과 떨어져 있는 것이 싫고 걱정스럽다"고 아버지로서의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가정을 지키기 위해 늘 노력한다. 아이들이 창의적이고 올바르게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아이들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러셀 크로우의 삶에 있어 음악 활동은 큰 부분을 차지 하지만 둘째 아이가 태어난 이후로 투어나 음반활동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힐 정도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중시 여기는 모습이었다. 그의 이러한 부분은 영화 '워터디바이너'에도 투영되어있었다.

또 그는 "한국 또한 가족적 가치관이 큰 곳이라고 알고 있다"며 "호주가 영국때문에 세계1차대전에 강제로 참여해 많은 희생을 치뤘듯이 한국도 비슷한 과거를 갖고 있어 영화를 보며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영화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한국 관객들의 공감대를 살 수 있을지 궁금해 하는 모습이었다.

베테랑 배우인 그에게도 감독 겸 주역을 맡는 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최근 개봉한 영화 '허삼관'으로 주연 및 연출로 나선 하정우 역시도 같은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러셀 크로우는 "근본적으로 감독을 하고 싶다는 욕구를 갖고 있긴 했다"면서도 "내가 감독을 하겠다고 나섰다기 보다는 이 영화가 나를 선택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리들리 스캇 감독을 비롯해 다른 감독들의 조언은 사실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벤 스틸러가 건넨 연기에 대한 조언이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어차피 타인의 연기는 감독의 눈으로 챙기게 되겠지만 정작 내 연기에 소홀해질 수 있다고 그가 조언해준 부분이 촬영하며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출 차기작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답변을 쏟아냈다.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중에 아시아에서 촬영하려고 하는 작품이 있다. 베트남 전쟁의 피난민이 호주까지 피난을 오는 여정을 다룬다"며 "이번에는 쉽지 않겠지만 차후 한국과도 기회가 닿는다면 촬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러셀 크로우는 헐리우드 톱스타 답지 않은 소탈한 모습이었다. 편안한 후드티와 청바지 차림으로 간편한 모습인 그는 지난 토요일 입국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매 질문에 답변하며 기자들과 눈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고, 영화와 자신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러셀 크로우가 메가폰을 잡고 주연으로 나선 '워터디바이너'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세 아들을 모두 잃고, 아내마저 비통함에 스스로 목숨을 끊자 아들들의 시신을 찾아 호주에서 터키로 향하는 아버지의 강인한 부성애를 다룬 이야기다. 1월 28일 개봉.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러셀 크로우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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