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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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루벤스, '시몬과 페로' 외설인가 예술인가?

기사입력 2015.01.18 11:52 / 기사수정 2015.01.18 11:52

민하나 기자


▲ 서프라이즈 루벤스의 '시몬과 페로'

[엑스포츠뉴스=민하나 기자] '서프라이즈'에서 화가 루벤스의 '시몬과 페로'에 얽힌 이야기가 공개됐다.

1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유럽을 큰 충격에 빠트린 한 장의 그림에 대한 사연이 전파를 탔다.

그림에는 여인의 젖가슴을 물고 있는 노인과 그런 노인을 끌어안고 있는 젊은 여인이 그려져 있었는데 사람들은 이 그림을 보고 외설적이라며 비난했다. 이는 당대 최고의 화가 피터 폴 루벤스의 작품 '시몬과 페로'였다.

루벤스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비난에 반박했다. 그림 속 이들은 부녀 관계였다. 시몬의 딸 페로는 굶어 죽게 하는 형벌을 받고 감옥에 갇힌 아버지를 면회 갔다가 거의 죽음에 이른 것을 보고서 자신의 젖을 물려준 것이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로마 당국은 그녀의 숭고한 사랑에 감동해 시몬을 석방했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림 속 시몬과 페로의 얼굴이 루벤스와 아내의 얼굴과 흡사하다고 주장하며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당시 루벤스는 자신보다 37살 어린 아내 엘렌에게 푹빠진 상태였던 것. 아내를 잃은 지 얼마 안 된 루벤스는 엘렌과 결혼 후 왕실에서도 입방아에 올랐다.

역사화, 종교화 분야의 최고 권위자였던 루벤스 '시몬과 페로'로 인해 후원자들에게 외면 받았고 그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집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다. 루벤스를 나락에 빠뜨린 '시몬과 페로'는 그가 사망한 후 뛰어난 예술성을 인정 받으며 대표작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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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서프라이즈' 피터 폴 루벤스 ⓒ 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민하나 기자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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