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희찬 기자] "더 이상 포지션은 개의치 않는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팀을 위해 뛰겠다."
롯데 자이언츠가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정리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16일 애리조나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다음 달 13일까지 애리조나에 머무를 예정인 롯데는 이후 가고시마로 베이스캠프를 옮겨 3월4일에 국내로 귀국하는 대장정을 소화한다.
롯데의 본진은 김해 공항을 통해 애리조나로 떠났지만 몇몇 선수들은 인천에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날 인천공항에서는 눈에 익은 롯데 선수들이 속속히 나타났고, 그 중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다시 한번 재기를 노리는 심수창(34)을 만날 수 있었다.
심수창은 스프링캠프에 대해 "벌써 12년째 참가하는 스프링캠프다. 경쟁의 연속이지만 내 자리를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번에는 몸을 잘 만들어서 다시 한번 재기를 노리겠다"고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자세를 나타냈다.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이미 한달 전부터 전문 트레이너와 몸을 만들어왔다. 몸 상태는 매우 좋다고 자신한다. 숫자로 표현하자면 80%까지 올라왔다"고 말한 심수창은 "몸 상태가 좋으니 캠프에서도 내 몫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아픈 데도 없고 이 정도의 몸 상태를 느껴본 적이 매우 오래됐다. 이번 시즌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올해 풀타임을 소화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심수창은 "사실 FA를 많이 신경쓰지 않는다. 일단 묵묵히 내 몫을 해나가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며 팀 중심에 맞춘 각오를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항상 묵묵히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느낀다. 매번 잘해야지 하면서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도 아쉽다. 이번에는 좋은 느낌이 들기에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켜봐달라"고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심수창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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