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희찬 기자] "젊음의 패기로 윤석민 선배와 경쟁하겠다. 자신있다."
염경엽(47,넥센) 감독을 필두로 총 68명으로 구성된 넥센 히어로즈 선수단이 16일 오후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다음 달 18일까지 따뜻한 미국 애리조나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갈 넥센은 이후 21일 일본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시즌 준비에 속도를 낸다.
강정호(28)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곧 넥센 유격수 자리에서 펼쳐질 치열한 주전 경쟁을 암시한다. 강정호의 대체자로 가장 유력한 후보인 김하성(20)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그에 대한 팀의 신뢰에 기쁨을 나타냈다.
김하성은 "팀의 기대에 굉장히 기쁘고 영광스럽다. 그에 맞는 활약을 펼치기 위해 겨울동안 웨이트를 중점으로 몸을 만들었다.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스프링캠프 동안 모자란 부분을 채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년 수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김하성은 공격력에서는 60경기 1할8푼8리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장단이 뚜렷했던 김하성은 "사실 작년에 선발로 출전한 것은 9경기에 불과했다. 주로 대주자와 대수비로 기용되면서 항상 스탠바이 상태였다. 그래서 타격에 심한 기복이 있었다. 적응 기간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타격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장점으로 수비력을 꼽으며 "아무래도 수비가 제일 자신이 있다. 수비 전체적인 면에서는 쉽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격력도 자신있다. 꾸준한 기회를 얻는다면 내 몫을 충분히 해내리라고 믿는다"고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경기 출전이라고 주장했다.
유력한 유격수 자리 경쟁자 윤석민과의 경쟁에 대해선 "일단 젊음의 패기와 열정으로 밀어 붙이겠다. 선배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내 자신을 증명하겠다. 자신있다"면서 포지션 경쟁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김하성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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