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오전과 오후 사이 입장이 번복됐다. 넥센 히어로즈가 재계약이 불발됐던 허문회 타격코치(42)와 극적으로 의견차를 좁혔다.
당초 넥센은 14일 발표한 전지훈련 참가 명단에서 허문회 코치의 이름을 제외했다. 재계약 과정 중 구단과 허 코치의 입장 차이가 컸고, 결국 13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론이 났다.
넥센 관계자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넥센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허문회 코치가 팀을 떠나게 된 것은 사실이다. 협상 과정에서 의견이 엇갈렸고 이틀전 (재계약 불발이) 확정됐다"고 밝혔었다.
때문에 넥센은 전지훈련 출발까지 하루 앞둔 15일 오전 심재학 코치를 새로운 1군 타격코치로 선임했다. 허문회 코치와는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는듯 했다.
하지만 반나절 사이에 상황이 다르게 전개됐다. 넥센 구단은 이날 허문회 코치와 극적으로 의견차를 좁혔고 재계약을 하기로 합의를 봤다. 넥센 관계자는 "아직 계약서에 사인을 한 것은 아니다. 오늘 구두로 합의를 마쳤고, 오는 17일 목동구장에서 허문회 코치와 만나 서류상 절차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복귀하는 허문회 코치의 보직은 달라진다. 이미 심재학 코치가 1군 타격코치로 임명됐기 때문에 허문회 코치는 2군 타격 총괄 코치 보직을 맡게 된다. 따라서 1군 선수단이 가는 애리조나 캠프가 아닌, 이달 말일 떠나는 2군 대만 캠프에 합류한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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