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1.15 13:30 / 기사수정 2015.01.15 13:30
임진왜란이 끝나고 25살이 된 광해는 오랜 전란을 온전히 겪으며 그만큼 깊어지고 강해졌다. 전란의 세월은 다른 주요 인물들도 변화시켰다. 카리스마 넘치던 선조(이성재)는 신병을 얻어 환청과 환시에 시달린다. 더군다나 세자의 은공을 칭송하는 백성들의 모습을 목격한 뒤 광해에 대한 질투심은 더욱 깊어진다.
김 귀인(김규리)과 도치(신성록)의 동상이몽 연합세력은 광해가 세자가 된 후에도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로 남아있게 된다. 이야기는 광해가 왕이 되느냐 보다 '어떻게'에 집중한다.
궁중암투의 발발 계기는 명의 세자 인준 거부. 명나라는 광해의 세자 책봉을 연이어 거부하며 그의 세자위를 불안하게 만든다.
또 선조와 중신들은 공을 세운 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목숨을 걸고 싸운 장수들과 의병장은 홀대하고 파천 시 선조를 호위했던 호종대신들을 일등공신으로 올린다.
이를 틈타 도치는 심병으로 판단력이 흐려진 선조를 부추겨 광해를 더욱 가열치게 몰아붙인다. 이에 더해 임해군(박주형)마저도 동생으로부터 세자자리를 되찾기 위해 선조의 비위를 맞추며 유순해진 척 연기를 펼친다.
인물들의 날 선 감정들도 제대로 폭발한다. 그 동안 웃는 얼굴 속에 감정을 숨겨왔던 인물들은 비로소 본심을 드러낸다. 신성군을 잃은 뒤 광해에 대한 증오와 왕좌에 대한 갈망을 키워온 김 귀인은 중전마저 건강이 악화된 상황에서 대적할 자가 없는 궁중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 임금의 특혜로 관상감 제조 대감이 된 도치 역시 본격적으로 비릿한 야심을 펼쳐낸다. 이들은 광해를 향한 증오 어린 음모와 계략을 꾸미며 궁중암투의 새 판을 짠다.
그 동안 펼쳐왔던 선조와 광해의 대립이 갈등이 싹트는 단계였다면 김귀인과 도치는 심병을 앓고 있는 선조를 꾀어 광해를 제거하려는 음모를 세우며 새로운 피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북방에서 날로 세력을 키워가고 있는 여진족의 정보를 캐는 임무를 맡은 가희(조윤희)는 병세가 깊어진 중전으로부터 선조의 후궁이 돼 달라는 부탁을 듣게 된다. 가희의 입궁을 분기점으로 전혀 달라질 궁중암투의 세력 균형과 그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왕의 얼굴' 17회는 1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왕의 얼굴' ⓒ KBS미디어]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