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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 뻔한 맛집은 가라…고품격 식탁이 온다(종합)

기사입력 2015.01.13 15:25 / 기사수정 2015.01.13 19:59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뻔한' 맛집 프로그램은 없다. '수요미식회'가 칭찬 일색인 기존 맛집 프로그램과 다른 방향으로 시청자들의 식욕과 공감을 이끌어낸다.

tvN 새 예능프로그램 '수요미식회' 제작발표회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연출을 담당한 이길수 PD와 전현무, 김희철, 김유석, 강용석, 박용인, 홍신애가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수요미식회' 첫 방송 하이라이트 방송분이 소개됐다. 음식이 강조되는 장면 외에도 맛집을 대상으로 한 출연진의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요리사가 직접 녹화장에서 요리해 출연진이 맛 보는 형식도 눈길을 끌었다.

출연진들의 포토타임이 이어졌고, 먹거리를 다루는 프로그램답게 '양의 해'를 기념하는 케이크의 촛불을 껐다.

김희철은 무대에 등장한 뒤 "못 먹는 음식이 굉장히 많다. 다른 프로그램에도 섭외 제의가 들어왔지만, 전현무 형이 꼬드겨서 같이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전현무는 "'수요미식회' MC를 맡게 됐다. 맛집 프로그램 홍수 속에서 차별성이 있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해서 하게 됐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짤막한 소개를 전했다.

'수요미식회'는 기존 맛집 프로그램과 다른 콘셉트를 내세웠다. 음식점과 맛에 대한 평가를 객관적으로 하는 것. 이를 위해 섭외요청에 응하지 않는 맛집의 이야기도 전하고, 숨은 맛집의 이야기도 다룬다.

이 PD는 "음식에 관심이 많았다. 한끼라도 맛있게 잘 먹자는 의도로 시작했다. 기존 맛집 프로그램도 좋지만 레시피나 음식 그림이 중심이 됐다. 이외에도 알리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보통 맛 프로그램은 칭찬 일색이다. '바다를 삼키는 맛' 등의 표현보다는 해당 식당을 가서 음식 맛이 좋으면 좋다고 하고 별로면 별로라고 말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현무는 "'미식회'이다보니 제대로 맛을 알고 음미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싫으면 싫다고 의견을 내놓는 것이 새로울 것이다"면서 "강용석은 식당 저격수로 나섰다"고 강조했다.




강용석은 "대한민국 최고의 식당을 소개할 것이다. '수요미식회'가 대한민국의 기준이 되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용석은 "2015년 야심차게 내놓은 최고의 예능이다"고 자심감을 내비쳤다.

그는 "방송을 보시면 저희가 다루는 식당을 꼭 가보고 싶으셨을 것이다"며 "개업한 지 1,2년 된 식당은 소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미식회'에서 소개한 식당은 최소 10년은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의 설명 만으로 전해진 '수요미식회'는 기존 맛집과 다른 특색은 쉽사리 느껴지지 못했다. 그러나 이 PD와 출연진들은 방송을 접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현무, 강용석, 김희철 등 개성 넘치는 출연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전현무는 '초딩 입맛'을 자처하며 MSG에 길들여져 있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저는 막입이다. 이런 프로그램에도 '초딩 입맛'이 필요하다. MSG에 길들여져 있다"며 "몸에 좋은 것을 떠나 맛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용인은 "음식을 짜게 먹는 것을 좋아한다. 요즘 추세가 심심하게 먹는 것이다. 짜게 먹는 것도 나쁘진 않는 듯하다. 저는 시청자들에게 짠 맛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신애는 "30대 초반에 레스토랑을 시작했지만 실패했다. 오너 마인드가 강하다. 제가 돈주고 사먹을 정도의 음식만 판다"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현무는 "'수요미식회'가 한국판 '미슐랭 가이드'가 됐으면 한다"고 프로그램의 목표와 바람을 드러냈다.

'수요미식회'는 미식에 일가견이 있는 출연진들이 식당의 탄생과 문화사적 이야기를 맛있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먹방'에 치우쳐 있던 기존 음식 프로그램과 달리 음식의 역사, 유래, 제대로 먹는 법 그리고 맛집의 흥망성쇠와 요식계 은밀한 뒷이야기를 낱낱이 파헤친다. 오는 21일 첫 방송하며,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박용인, 홍신애, 전현무, 김희철, 강용석, 김유석 ⓒ 김한준 기자]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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