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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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로봇연기' 장수원 VS '로봇멘트' 예원

기사입력 2015.01.13 08:10 / 기사수정 2015.01.13 08:19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요즘 연예계는 그야말로 '로봇'들의 전성시대다.

가요계 선배이자 원조 로봇 장수원은 완벽히 대세로 거듭났다. 후발주자인 예원은 이제 멘트 하나에도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터진다. 완벽한 '로봇' 캐릭터의 구축이다. 



장수원은 2013년 '아이돌 특집 사랑과 전쟁'에서 독보적인 로봇연기로 주목을 받아 최근 방송된 tvN 드라마 '미생물'에서는 주연으로 거듭났다. 뿐만 아니라 그는 MBC '찾아라 맛있는 TV'에서는 '식탐일기'를 진행하고 있으며, tvN '눈치왕'에도 출연한다. 로봇연기를 발판으로 통신사, 게임기등 다양한 분야의 CF를 찍으며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그의 모습을 딴 이모티콘도 출시됐다.

젝스키스 시절보다 지금이 수입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밝힐 정도로 최근의 장수원은 '대세' 그 자체다. '미생물'에서 생각보다 그의 연기가 능숙하자 초심을 잃었다고 원성을 들을 정도로 그의 로봇연기는 열광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그의 유행어 "괜찮아요? 많이 놀랐죠?"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연기를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 '발연기'를 하는 연기자들이 숨거나 혹은 되레 그러한 비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조언이 필요한 아이돌 후배들에게 거리낌없이 자신처럼 연기하지만 않으면 된다고 한다. 자신의 로봇연기를 그대로 인정하고 있어 그의 '발연기'가 밉지 않고 웃음으로 승화가 된다. 그가 '연극영화과'를 나왔다는 사실도 웃음을 더한다.



장수원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 건 쥬얼리 출신 예원이다. 예원은 최근 출연한 MBC '무한도전-토토가'에서 영혼없는 '로봇멘트'로 화제를 낳았다. 남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아니요"라고 대답한 그녀는 매번 멘트마다 마치 준비해온 것처럼 거침없이 정석적인 답변을 쏟아냈다. '무한도전' 출연진들은 거짓말을 하는 것 같다며 그녀의 재빠른 대답에 놀리기도 했다.

찰나를 포착해 예원의 캐릭터로 만든 MC 유재석의 센스와 이를 잘 받은 예원의 기지가 돋보였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등에서는 예원의 기사, 예원의 인터뷰가 뜰 때마다 자연스럽게 예원이 로봇처럼 멘트를 말하는 것이 연상된다며 댓글을 다는 누리꾼들이 늘었다.

한 방송관계자는 "최근에는 리액션의 트렌드도 바뀌었다"며 "이전처럼 단순히 환호성을 지르며 오디오를 채우는 것이 리액션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예원이 주목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리액션을 하더라도 과거처럼 방청객같은 예능형 리액션을 주요하지 않다는 것. 대신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홀로서기를 앞둔 예원에게는 청신호다. 더이상 '쥬얼리'라는 이름을 앞에 두지 않고 예원으로 활동하는데 있어, 영혼없는 '멘트 기계'라는 대중에게 웃음을 주는 캐릭터는 소중하다. 자신만의 캐릭터가 생긴만큼 지금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장수원, 예원 ⓒ 엑스포츠뉴스DB, tvN, MBC 방송화면]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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