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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톤 보강' 류현진, 어깨 가벼워진 이유

기사입력 2015.01.11 00:42 / 기사수정 2015.01.11 00:4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새로 합류한 2루수-유격수와의 호흡이 기대된다"

'코리아 몬스터' 류현진(28, 다저스)은 10일 출국전 LA 다저스의 새로운 '키스톤 콤비'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2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교체했다. 자유계약(FA)을 선언한 뒤 보스턴과 계약한 헨리 라미레즈(32)와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된 디 고든(27)을 대신해 하위 캔드릭(32)과 지미 롤린스(37)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비록 지난 2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정 들었던 동료들과 헤어졌지만 키스톤 콤비의 변화는 류현진에게 꽤 긍정적이다. 라미레즈와 고든이 각각 13홈런과 64도루를 기록하며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수비에서는 류현진의 어깨를 무겁게 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대표적인 땅볼 유도 선수다. 류현진의 던진 공을 타자가 쳤을 때 뜬공이 날 확률보다 땅볼이 날 확률이 약 1.4배 많다. 그만큼 내야 수비가 뒷받침 됐을 때 류현진의 진가는 더욱 빛이 난다. 그러나 류현진은 지난해 내야진 도움을 받지 못한 대표적인 투수였다.

미국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제공하는 수비율지표 UZR/150(선수가 150경기에 출전했다고 가정해 리그 평균 수준의 선수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더 많은 실점을 막았나를 보여주는 지표)로 봤을 때 고든과 라미레즈는 각각 -3.5와 -15.6을 기록했다. 즉, 지난 시즌 다저스의 내야진은 리그 평균의 키스톤 콤비로 구성됐을 때 보다 약 19실점을 더 했다.

반면 캔드릭과 롤린스는 각각 6.7과 3.6으로 둘이 키스톤 콤비를 이뤘을 때 지난해 리그 평균보다 약 10점을 더 막아낼 수 있다. 단순 계산으로 보면 이번 키스톤 콤비 교체로 다저스는 올해 약 30점의 실점을 줄일 수 있다.

지난 3년간의 누적 지표로 봐도 키스톤 콤비로는 캔드릭과 롤린스가 더 좋다. 고든과 라미레즈는 지난 3년간 약 23점을 내주었지만 캔드릭과 롤린스는 약 8점을 막아냈다. 고든이 지난해 유격수에서 2루수로 전환했다는 것을 감안해도 약 30점의 실점 차이가 난 것을 보면 캔드릭과 롤린스가 한 수 위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류현진은 2월 중순 다저스 스프링캠프 시작전 개인 훈련을 하며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나선다. 류현진의 유일한 개인 목표는 200이닝 소화다. 빅리그 데뷔 첫해 192이닝을 던졌고 3번의 부상으로 50일 넘게 전력에서 이탈한 지난해에는 152이닝에 그쳤다.

내야진이 안정된 만큼 류현진의 '200이닝 달성' 목표 역시 부상만 아니라면 무난하게 달성될 전망이다. 류현진 또한 "몸상태만 괜찮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와 더불어 개인 통산 최다승인 15승 이상에 2점대 평균 자책점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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