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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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당했다' LIG가 무서워하는 이름 송명근

기사입력 2015.01.08 22:00 / 기사수정 2015.01.08 23:2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산, 조용운 기자] 송명근(22, OK저축은행)에게 많이 당했던 LIG손해보험이 또 다시 송명근에게 뚫렸다.

LIG손보는 8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1-3(21-25, 25-18, 23-25, 25-27)으로 패했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시즌 내내 OK저축은행에 작아졌던 LIG손보는 이날도 기선을 내줬으나 2세트를 곧바로 따내며 분위기를 탔다. 3세트도 중반까지 18-12로 앞서면서 적지에서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LIG손보는 그토록 경계하던 송명근을 막지 못했다. 상대가 시몬을 불러들이면서 LIG손보 입장에서는 한결 경기하기 편해졌음에도 송명근의 연이은 서브를 감당해내지 못했다.

18-12에서 한 점 한 점 허용하기 시작한 LIG손보는 18-17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송명근이 가져간 흐름은 곧 OK저축은행이 주도권을 쥐는 계기가 됐고 3세트를 가져가는 결과를 낳았다. LIG손보는 3세트를 허무하게 뺏긴 후 거짓말처럼 무너져내렸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문용관 감독은 허탈한 웃음을 먼저 지었다. 경기 전에 "시몬만 신경을 써서는 안 된다. 우리는 송명근에게 많이 당했다"던 쓴웃음이 표정에 다시 나타났다.

문용관 감독은 "3세트가 분수령이었는데 안 줘도 될 점수를 주다보니 무너졌다"며 "송명근 서브에 흐름을 넘겨줬다"고 패인이 3세트 송명근의 서브였음을 밝혔다.

흥이 날수록 힘이 나는 송명근은 서브쇼를 통해 확실히 살아났고 LIG손보는 4세트에만 송명근에게 9득점을 내주며 제어에 실패했다. 문용관 감독은 "일반 상황에서도 송명근을 막지 못했다. 송명근이 밀어때리는 것을 차단하지 못하면서 패하고 말았다"며 안타까워 했다.

LIG손보를 2연패로 몰아넣은 송명근은 이날 서브에이스와 블로킹을 2개씩 해내며 17득점을 올려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송명근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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