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강정호(28,넥센)가 피츠버그 내야진의 '키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이하 한국시각) "강정호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타석에서 3할3푼 이상의 출루율과 20홈런을 쳐 준다면 워커를 좋은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해 다른 포지션을 보강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매체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유격수가 없지만 한국 역시 이전에 강정호와 같은 선수가 없었다"며 "푸이그 역시 2년 전 다저스에 포스팅 될 때 많은 의문이 붙었다"고 전해 강정호의 활약을 기대했다.
현재 피츠버그의 유격수와 2루수에는 조디 머서와 닐 워커가 굳건히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 중 2루수 워커는 피츠버그에서 자란 '프렌차이즈' 스타다. 한국에서는 '국가대표 유격수'인 강정호지만, 아직 빅리그에서 수비력을 검증받지 못해 비교적 수비 부담이 적은 2루수로 뛸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워커는 강정호의 강력한 경쟁자다.
워커는 2년 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MLB.com은 "피츠버그가 지금 워커와 장기계약을 맺지 않으면 그를 잡을 수 없다"고 전하며 지난해 텍사스와 8년 1억2000만달러(약 1315억원)의 계약을 맺은 엘비스 앤드루스를 비교 대상으로 올렸다.
그러나 지금까지 피츠버그가 연봉으로 사용한 금액은 지난해 720만달러(약 79억원)보다 약 36% 증가한 910만달러(약 100억원)다. 많은 지출이 있었던 만큼 당장 워커를 잡기 위해서는 금전적으로 많은 부담이 따른다는 이야기다. 피츠버그가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인만큼 거액의 지출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강정호가 피츠버그와의 계약에 성사한뒤 빠르게 자리를 잡는다면 긍정적인 '연쇄 이동'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 입장에서도 결코 나쁠 것이 없는 시나리오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강정호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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