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바르셀로나를 제압한 데이비드 모예스(52, 레알 소시에다드) 감독이 대어를 잡기까지 있었던 준비과정을 공개했다.
영국 매체 'BBC'는 6일(이하 한국시간) 모예스 감독이 스페인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바르셀로나를 누른 소감과 배경을 밝혔다고 전했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 5일 레알 소시에다드를 이끌고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를 1-0으로 눌러 화제가 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져 있었지만 소시에다드는 모예스 감독의 수비 전술을 앞세워 귀중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반 2분 만에 행운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리드를 잡았고 남은 시간동안 잠그는 축구로 경기를 1-0으로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모예스 감독은 "내가 에버튼에 있었을 때 초기 모습들과 유사했다"면서 "(경기를 앞두고) 내가 아스날,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팀들을 상대로 어떻게 경기를 운영했는지를 떠올렸다. 에버튼과 맨유를 맡으면서 당시에 바르셀로나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르셀로나의 선발 라인업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공격의 핵 '메시마르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다 실바)'를 제외시키고 선발 명단을 꾸렸다. 주요 선수들을 쉬게 하면서 승점 3을 챙기겠다는 구상이었지만 경기내용은 기대와 다르게 흘렀다. 한 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바르셀로나는 후반전에 메시와 네이마르 등을 급히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그는 "이미 네이마르와 메시가 벤치에 앉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나는 매우 큰 클럽(맨유)을 이끌어봤고 큰 규모의 스쿼드를 데리고 많은 경기를 치러 본 적이 있다. (바르셀로나와 같은) 강팀은 소시에다드와의 경기 이후에 중요한 일정이 잡혀 있으면 주축 선수들을 쉬게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라며 지난 시즌 맨유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데이비드 모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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