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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전] '이정협 데뷔골' 한국, 사우디 2-0 제압

기사입력 2015.01.04 19:56 / 기사수정 2015.01.04 20:2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슈틸리케호가 아시안컵을 앞둔 마지막 시험무대를 승리로 장식했다.

축구대표팀은 4일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퍼텍 스타디움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사우디를 2-0으로 눌렀다.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아시안컵을 대비해 각종 실험을 시도했다. 공격진에는 이근호가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다. 그 뒤로 손흥민, 조영철, 구자철이 서서 유기적인 플레이를 보이기 위해 힘 썼다. 기성용이 빠진 중원은 박주호, 한국영이 맡았다.

경기 초반은 조심스럽게 흘렀다. 대표팀은 천천히 공을 주고 받으면서 기회를 엿봤다. 그 사이 사우디에게 주도권을 잠시 넘겨주기도 했다.

손흥민의 벼락 같은 슈팅이 나오면서 기세를 올렸다. 전반 17분 김창수의 크로스에 이어 구자철이 공을 내줬고 이를 손흥민이 왼발 논스톱 슈팅을 때렸지만 공은 골망이 아닌 크로스바를 맞췄다.

이어 전반 23분에도 손흥민은 좋은 득점찬스를 잡았다. 이근호가 김진수의 긴 패스를 떨어뜨려 준 것을 받아 왼발로 마무리하려 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29분 김진현 골키퍼의 선방으로 선제 실점을 막아냈다. 한국 수비진이 정돈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와프 알 아비드가 오버헤드킥으로 위협했지만 김진현이 오른쪽으로 넘어지면서 잘 쳐냈다.

후반전이 되자 한국은 선수들을 한꺼번에 바꿨다. 이명주, 한교원, 남태희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골문도 김승규 골키퍼가 지키기 시작했다.

경기내용에 변화가 생겼다. 서서히 중원을 거쳐가는 공격이 많아지면서 사우디를 위협했다. 조영철이 전방으로 자리를 옮긴 공격진은 활발해지면서 득점 찬스들을 만들어냈다.

후반 22분 기다리던 선제골이 나왔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올려준 프리킥이 장현수의 머리와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바로 이정협을 투입해 또 다른 실험을 이어갔다.


리드를 안은 한국은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 했다. 하지만 사우디가 가만 놔둘 리가 없었다. 후반 41분에 코너킥 찬스에서 매서운 슈팅을 날렸지만 이를 김승규가 잘 막아냈다. 경기 막바지에는 이정협의 A매치 데뷔골까지 터지면서 경기는 한국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사우디전 추가골 주인공 이정협(오른쪽)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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