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프라이즈
[엑스포츠뉴스=민하나 기자] 이름은 같았지만 전혀 달랐다. 아돌프 히틀러의 조카 윌리엄 히틀러의 이야기다.
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아돌프 히틀러의 조카인 윌리엄 히틀러가 미군에 지원한 사연이 소개됐다.
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미 국방부에 미군 입대를 허락해 달라고 애원하는 한 남자의 편지가 도착한다. 그의 이름은 다름 아닌 히틀러였다. 그는 아돌프 히틀러의 조카 윌리엄 히틀러였다. 하지만 두 사람의 정치적 성향은 완전히 달랐다.
유대인을 돕고 다니는 윌리엄의 존재는 히틀러에게 큰 걸림돌이었다. 히틀러는 그런 윌리엄에게 나치 고위 간부 자리를 주겠다고 설득했다. 하지만 윌리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미국으로 향해 히틀러를 비판하는 강의를 열었다.
윌리엄은 저서를 통해 히틀러가 순수 게르만족 혈통이 아니라고 폭로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여론의 반응은 윌리엄의 생각과 달랐다. 그가 책을 팔기 위해 삼촌인 히틀러를 이용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윌리엄은 미군에 자원입대를 결정했다. 사람들에게 진심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히틀러의 조카라는 게 이유로 입대는 거절됐다. 윌리엄은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호소 편지를 쓴 끝에 마침내 미군에 입대할 수 있었다.
그러다 입대해서도, 제대 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여론은 윌리엄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았다. 윌리엄은 결국 히틀러라는 성을 버리고 스튜어트 휴스턴으로 개명했다. 이후 평생을 숨어 살았던 그는 1987년, 자녀들에게 아이를 낳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고 사망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서프라이즈' 윌리엄 히틀러 ⓒ MBC 방송화면]
민하나 기자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