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 MBN 방송화면
▲ 동부건설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자금난을 겪고 있는 동부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지난 9월 이후 1594억원을 상환했으나 운영자금 문제 등으로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했다"며 "산업은행에 운영자금 등으로 1000억원의 긴급 지원을 요청했지만 산업은행이 김준기 동부 회장과 동부 계열사가 이 중 절반을 부담하지 않으면 자금을 지원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채권금융기관이 보유한 동부건설 여신 규모는 2618억원이며 이 중 1553억원이 담보가 없는 여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동부건설의 협력업체 채무는 총 3179억원이며, 이 가운데 중소기업 채무는 2107억원이다.
금융위는 이날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동부 계열사가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주가에 반영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거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5억원 이상 중소기업은 일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동부건설은 동부그룹 내 건설 자회사로 시공능력평가 25위의 중견업체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 미분양 등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됐고 2012~2013년 이들 사업장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선반영하며 손실이 확대됐다. 동부건설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동부발전당진 등 핵심 자산의 매각으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했으나 계획대로 잘되지 않았다.
동부건설은 국내에 약 7000가구의 주택사업을 하고 있어 일부 단지에서 입주 차질 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중소 협력업체들에 대한 실태 파악 후 업체별 상황에 맞춰 금융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대중문화부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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