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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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대상' 이경규·유재석, 모두가 아름다운 승자

기사입력 2014.12.31 02:31 / 기사수정 2014.12.31 12:17

김승현 기자

유재석, 이경규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유재석, 이경규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2014 SBS 연예대상 대상의 향방은 가려졌지만, 이경규와 유재석은 모두 아름다운 승자였다.

이경규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2014 'SBS 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가슴에 품었다. 이로써 이경규는 SBS에서 최초로 대상을 받으며 7년 무관의 한(恨)을 풀었다.
 
이경규는 "쟁쟁한 후배들과 경쟁한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대상을 받으니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사실 올해 정말 힘들었다.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아버님이 세상을 떠났다. 조금만 더 사셨으면 이런 행복한 순간을 보셨을 텐데 아버님께 이 상을 바친다"라고 말했고, 어느새 그의 눈가는 촉촉해졌다.


이경규는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한다. 이 상을 받았으니 초심으로 돌아가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내년에는 제 딸과 함께 대상에 도전하겠다"며 대상 소감을 전했다.

이경규는 강력한 대상 후보인 유재석의 트리플크라운을 저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예능계의 대부'라 불리는 이경규의 롱런의 이유는 수상 소감에서 보듯, 초심을 견지하면서 자신을 갈고 닦는 치밀함이 바탕에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경규 못지 않게 유재석 또한 대상과 버금가는 선물을 받았다. 방송인 최초로 연말 시상식 3사 석권의 대업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상을 받으며, 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음을 확인했다.

"꽃다발을 주시던 분이 '너 끝난 거 같다'고 얘기했다. 그래도 이 상이 기쁘다. 이제 끝났나 봐요"라며 재치있는 수상소감을 전한 유재석은 시청자에게 선택 받은 것에 영광이라고 화답하며 거듭 감사함을 표했다.

유재석이 출연하는 '런닝맨'은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상(유재석), 최우수상(김종국), 우수상(이광수) 등을 배출하며 4관왕에 등극, 명실상부 올해 최고의 예능프로그램이 됐다. 대상을 받진 못했지만, 묵묵히 출연자들을 아우르며 '런닝맨'의 질주를 견인한 유재석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선배는 후배를 인정하면서도 미안해 했고, 후배는 선배의 왕좌 등극을 진심으로 기뻐했다. 이미 전설이 된 두 사나이의 활기찬 행보는 현재진행형이다. 2015년에도 선의의 경쟁을 펼칠 이경규와 유재석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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