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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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케빈 쌍포도 막아낸 ‘에너자이저’ 레오

기사입력 2014.12.25 15:45 / 기사수정 2014.12.25 16:05

임지연 기자
삼성화재 레오가 서브 에이스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 대전 김한준 기자
삼성화재 레오가 서브 에이스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 대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임지연 기자] 삼성화재 레오(24)가 한 명보다는 여럿이 강하다는 진리를 무너뜨리고 팀의 선두 탈환을 견인했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22, 25-22, 25-22)로 눌렀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세 번 모두 승리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레오는 삼성화재가 선두 싸움을 벌일 수 있는 이유다. 삼성화재는 한 쪽 날개를 책임져 주던 박철우의 군입대로 공격 옵션이 줄었다. 박철우를 대신해 김명진과 황동일을 번갈아 기용하며 한쪽 날개를 맡기고 있지만,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신치용 감독은 “우리 팀은 현재 레오 외에 공격 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날개 공격이 없는 게 생각보다 부담되더라”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어깨 위에 많은 짐이 얹혀 있지만, 레오는 지친 기색 없이 팀을 선두 질주를 견인하고 있다. 레오는 이날 경기에 앞서 득점 1위(605점), 공격 종합 2위(377점), 오픈(422점) 등 공격 부분 상위권을 점령했다. 서브는 시몬(OK저축은행)에 이어 2위이며 올시즌 눈에 띄게 향상된 블로킹 부문은 10위에 올라있다.
 
신치용 감독 역시 “올라갈 곳이 없으니 레오에게만 자꾸 공이 올라간다. 레오가 공격 점유율 5~60%를 차지하고 있어도 잘 해주고 있어서 다행이다. 처음에 레오를 데려왔을 때는 몸무게가 너무 적게 나가는 걸 걱정했는데, 지금은 몸이 가벼운 게 다행”이라며 레오를 향한 신뢰를 보냈다.

레오의 폭발력은 여전했다. 레오는 매세트 10득점씩 올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레오는 1세트에 공격 성공률 72.72%에 이르는 순도 높은 공격으로 10득점을 쓸어 담았다. 2세트는 성공률이 다소 떨어졌지만 전후위 가리지 않고 강스파이크를 때려 10득점을 올렸다.
 
팽팽했던 3세트에서는 확실한 결정력으로 팀이 기대한 역할을 해줬다. 레오는 22-20으로 쫓기는 상황에서 시간차 공격 성공으로 현대캐피탈의 추격 흐름을 끊은 뒤 다시 시간차 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레오는 24-22에서 마지막 점수까지 장식하며 팀의 선두탈환 선봉장에 섰다. 경기 후 적장 김호철 감독도 "역시 레오"라고 했다. 

물론 레오의 힘만으로 얻은 승리는 아니다. 레오를 제외한 삼성화재 선수들은 수비와 공격에서 힘을 더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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