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근 ⓒ 주부생활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중견 배우 정호근이 지난 11월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된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간지 스타일러 주부생활 신년호 인터뷰에서 정호근은 "지난 9월 한 달여 동안 무병을 심하게 앓은 뒤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고 밝혔다.
정호근은 "무속인이 되기 위해 계룡산, 태백산, 일월산, 인왕산 등 산 6곳과 백마강, 한 곳의 물을 밟았다"며 "신의 제자가 되겠다고 신고하는 의식으로, 인왕산 국사당에 가서 문고(무당의 증서)를 받았고 3일 후 11월 14일, 음력 윤달 9월 22일에 내림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호근은 지난 9월 30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 딸을 잃고 극심한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고백했다.
이날 정호근은 "딿을 잃고 나서 세상을 사고 싶지 않았다"면서 "내가 생각해도 난 그 당시 정신병을 앓았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시 죽고 싶었지만 자살은 너무 치사하단 생각이 들었다. 얼굴이 알려진 배우이기에 자살했다는 기사가 나는 것도 싫었다. 그래서 사고사로 위장해 죽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정호근은 자살해야 겠다는 생각을 접은 것에 대해 "항상 술을 마시고 밤에 험한 산을 올라갔다. 사람들을 만나면 나를 보고 깜짝 놀라 주저앉고 소리지르는 것을 보고 웃기도 하고 타이밍도 놓치고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자살해야 겠다는 생각을 버리게 됐다"고 밝혔다.
정호근은 대표적인 악역전문 배우로 '정도전', '굿닥터', '광개토 대왕'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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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