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가 2015년 새해를 맞아 1TV와 2TV 전반에 걸친 대대적 개편을 예고했다.
17일 KBS는 '광복 70년, 미래 30년, 100년의 드라마'라는 방송지표와 함께 역사적 자긍심, 소통과 화합, 경제·문화적 번영을 목표로 하는 '희망창조'라는 말을 앞세워 시청자와 마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개편 키워드는 '힐링'과 '소통', '지적 호기심'으로 압축할 수 있다. 이를 위해 KBS는 1TV는 신뢰도 및 영향력 강화, 2TV는 전방위 경쟁력 강화라는 각 채널의 목표를 설정하고 분주히 움직일 계획이다.
1TV에서는 시청자와 함께 하는 소통과 화합의 장, 감성 충전과 힐링을 전하기 위한 새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인순이의 토크드라마 그대가 꽃'을 꼽을 수 있다. 인순이는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인물의 극적이고 운명적인 순간을 드라마로 재연하고, 토크로 인생사를 풀어 삶의 소중함을 되돌아보는 힐링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는다.
2TV의 변화는 빠르게 급변하고 있는 방송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KBS의 생각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부분이다. KBS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창의적인 콘텐츠, 상상력·호기심 자극 및 과학 지식 프로그램 신설 실험적인 콘텐츠 개발, 정보 프로그램의 진화 등을 토대로 개편 및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방송인 강호동은 웃겨야 하는 개그맨과 웃지 말아야 하는 샐러리맨들이 펼치는 직장 코미디 쇼 '투명인간'을 통해 새 프로그램 진행에 나선다. '풀하우스'가 폐지된 자리에 들어선 '투명인간'은 동시간대 방송 중인 MBC '라디오스타', SBS '에코빌리지-즐거운 가(家)'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또 대표적인 장수 예능 '해피투게더3'는 내년 1월 중순을 기점으로 '해피투게더4'로 리모델링한다.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가면서 그 안에서의 변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위기탈출 넘버원', '비타민' 등도 이와 코너 신설 등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시청자와 다시 마주한다.
1TV에서 방영 예정인 대하드라마 '징비록'과 새롭게 신설된 금요드라마 '스파이'에 대한 기대도 크다.
류성룡 선생이 집필한 '징비록' 내용을 바탕으로 임진왜란이 발생하기 전부터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노량해전까지 시기에 조정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징비록'은 최근 배우 김상중과 김태우 등 묵직한 존재감을 지닌 연기자들이 캐스팅을 확정하며 내년 2월 첫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내년 1월 9일 첫 방송 예정인'스파이'는 KBS가 야심차게 신설한 금요 미니시리즈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20분부터 11시까지 50분물을 2부 연속 방영하며 김재중, 배종옥, 유오성 등 믿고 보는 이들이 총출동한다.
KBS 조대현 사장은 내년 방송지표를 언급하며 "'광복 70년, 미래 30년, 100년의 드라마'라는 말처럼 우리나라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희망을 만들었듯이 100년의 드라마는 '희망 창조'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내년 KBS가 나아가야 할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KBS가 2015년 개편을 통해 시청자와의 소통, 대중에의 영향력을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개의 프로그램 신설, 21개의 프로그램이 폐지된 이번 개편안은 내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시행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