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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일본 잔류 혹은 메이저리그 도전. 한신 타이거즈의 '캡틴' 도리타니 다카시(33)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한신의 주전 유격수 도리타니는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했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대리인으로 내세운 도리타니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해 왔다. 지난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했던 보라스는 현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도리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자신이 있다. 현재 여러 구단과 논의하고 있고, 대부분 도리타니를 메이저리그 레벨의 선수로 보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5일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도리타니 측은 메이저리그 구단 중 샌디에이고, 토론토와 협상 테이블을 꾸렸다. 여기에 한신 잔류 가능성도 크다.
그동안 도리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나의 실력을 정확히 평가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한신은 적극적으로 만류에 나섰다. 이미 두차례 도리타니와 만나 최대 4년짜리 대형 계약을 제시했고, 현역 은퇴 후 코칭스태프 보직을 보장해주는 것 까지 조건으로 내걸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보라스에 다년 계약을 제시하고는 있으나 마이너 거부 조항 등이 걸림돌로 보인다.
도리타니는 이번주 중 한신과 세번째로 만난 자리에서 잔류 의사를 밝히거나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산케이스포츠'는 "도리타니가 주위 지인들에게 스스로 확답을 내린 후 결정짓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왔다"고 전했다.
장타력을 앞세운 강정호와 안정된 수비력을 앞세운 도리타니는 서로 다른 타입이지만, 어쨌든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한 내야 자원이라는 점 그리고 아시아인이라는 점에서 '라이벌'로 꼽히고 있다. 잔류까지 고려하고 있는 도리타니와 달리 강정호는 16일 포스팅 절차를 밟는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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