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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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들' 감춰진 노비의 속살 엿보다 (종합)

기사입력 2014.12.10 15:40 / 기사수정 2014.12.10 15:40

김승현 기자
이이경, 김동욱, 정유미, 오지호, 전소민, 이채영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이이경, 김동욱, 정유미, 오지호, 전소민, 이채영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고려와 조선 정권 교체기의 혼란기, 새로운 제도와 체제가 자리 잡아가는 시간 속에서 노비들의 새로운 단면을 조명한다.

10일 서울 순화동 JTBC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금토드라마 '하녀들' 제작발표회에는 조현탁 감독, 오지호, 정유미, 김동욱, 이이경, 전소민, 이채영이 참석했다.

'하녀들'은 조선시대 전 인구 중 3분의 1이 노비였다는 사실에서 소재를 착안해 이들의 평범한 삶은 물론, 계급에서 오는 애환과 사랑 등 그동안 다뤄지지 않았던 하녀들의 은밀하고 발칙한 세계를 끄집어낼 예정이다.

특히 담장 안에서 오밀조밀하게 이뤄지는 쫄깃하고 리얼한 야사를 적나라하게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배경은 조선 건국 초기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의 갈등이며, 고려와의 체제가 혼재된 상태로 각종 제도가 정립되지 않아, 노비들의 삶 속에서 여러가지 재밌는 요소를 비출 것이라는 것이 조현탁 감독의 설명이다.

극 중 국인엽 역을 맡은 정유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양반 국인엽은 운명을 뒤흔든 사건으로 천민으로 전락한다.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정유미는 "여는 사극과 달리 배경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볼거리가 많을 것이다. 덤으로 불행 속에서 피어나는 각 인물들의 절절한 감정이 있다"고 말했다.

정유미와 로맨스를 꾸밀 노비 무명 역의 오지호는 고려부흥비밀결사 만월당의 꽃미남 언더커버로 신분의 비밀을 숨기고 있다. KBS2 드라마 '추노'에 이어 또다시 노비가 된 오지호는 "노비의 삶을 대변해 흡족하다"며 "시청자들의 감정을 파고들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국인엽의 과거 남자인 김은기 역의 김동욱은 "절절한 로맨스를 꾸밀 것이다"라고 했고, 오지호를 사랑하는 기녀 가희야 역의 이채영은 "요염한 분위기를 발산해 남성 출연자들을 홀리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현탁 감독은 노비의 속살을 발라내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지지 않는다고 확신했다. 그는 "드라마가 슬프면서 웃기고, 웃기면서 슬프다. 사극이지만 현실감이 있다. 사극에서 흔히 예측할 수 있는 정형화된 구태의연함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야기 같다"며 쉽게 몰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연애사극 '하녀들'은 신분과 계급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운명에 맞서 거침없이 나아가는 청춘남녀들의 격정 멜로 러브스토리로 규방 여인들과 하녀들의 은밀하고 발칙한 생활야사부터 풍류남아 한량들과 몸짱 하인들의 매력 넘치는 라이벌 대결까지 그린 모던 로맨스 사극이다. 오는 12일 오후 9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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