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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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고민 "일부 선수들, 소속팀 입지 줄었다"

기사입력 2014.12.10 12:31

김형민 기자
조영철 ⓒ 엑스포츠뉴스
조영철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최근 생긴 고민거리를 토로했다. 바로 해외에서 활약하는 태극전사들의 소속팀에서의 입지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15일부터 제주로 이동해 28명의 선수들과 전지훈련을 가진다. 주로 국내 K리그와 아시아 지역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을 통해 아시안컵에 나설 선수 발굴 막바지 작업에 임할 예정이다.

아시안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슈틸리케 감독의 머릿속은 점점 바빠지고 있다. 대회에 나설 얼굴을 결정하는 것은 물론 이제는 어느 정도 대표팀의 전체 틀을 확정지어야 한다.

하지만 이제 와서 발목을 잡는 부분이 하나 생겼다. 바로 최근 들어 줄어든 해외파들의 소속팀에서의 입지 문제다. 슈틸리케 감독은 특히 조영철(카타르SC)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조영철은 지난 10월과 11월 평가전 당시만 해도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두달 사이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두 달 사이 선수들의 입지가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었다"면서 "조영철 선수는 두 달 전에 계속 선발로 나서다가 최근에 출전 기회가 많이 없어졌다. 반면에 한국영(카타르SC)은 경기에 나서는 기회가 늘어 긍정적인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같은 경우 손흥민(레버쿠젠)이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19분 만 출전하는 등 선수들의 입지가 조금 걱정되는 부분으로 남아 있다"면서 "박주영(알샤밥)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계속 풀타임 출전을 하는 데도 득점이 없다는 점도 고민거리"라고 밝혔다. 

이들 대부분은 공격진 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영철, 손흥민, 박주영 등은 지난 A매치 평가전에서 슈틸리케호에 승선, 공격력을 점검 받았던 이들이다. 계속 발을 맞추면서 좋은 공격 조합을 찾아야 하는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는 경기를 뛰지 못하거나 득점력이 빈곤한 선수들의 행보가 신경을 쓰일 수 밖에 없다.

이번 제주 훈련이 이러한 고민들을 해소해 줄 지도 관심거리다. 아시안컵행 가능성은 낮지만 K리그에서 공격적으로 좋은 활약을 보인 김승대, 강수일(포항)을 비롯해 좋은 자원들이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이 좋은 움직임을 보인다면 슈틸리케호로서는 차선책을 찾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제주에서 마지막까지 선수들의훈련을 관심 있게 지켜 볼 예정"이라면서 "매사 열심히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마지막에 깜짝 발탁이 없을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예상 외 발탁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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